새해부터는 쇼핑의 기술과 격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주목. 이탈리아 피렌체발 럭셔리 글로벌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luisaviaroma)를 알고 나면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된다.

루이자비아로마는 1930년, 피렌체의 모자 부티크에서 지금의 의류 매장으로 발전한 오프라인 숍과 이곳의 창시자 루이자 판코네지 여사의 손자인 안드레아 판코네시가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남다른 그들의 선구안 덕분에 마음에 드는 패션 아이템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상의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직접 둘러본 루이자비아로마의 장점은 온라인 쇼핑몰에 업데이트 되어 있는 아이템들 모두 피렌체 매장에서 실물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반대로 매장 곳곳에 비치된 터치 스크린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 계산대에 갈 필요 없이 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접속하면 500여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부터 리빙, 키즈 제품까지 관세와 배송비가 포함된 가격이 한화로 표기되어 보다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또 한가지 귀가 솔깃해지는 대목은 디자이너 컬렉션을 온라인 상으로 미리 선주문 할 수 있다는 것. S/S 컬렉션은 12월부터, F/W 컬렉션은 6월이면 주문할 수 있다.

루이자비아로마로마 매장에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패션에 관심 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위트 있고 대담한 디자인의 셀렉션도 많이 눈에 띈다는 게 특징. 마치 아트 피스를 보는 듯한 남녀 의류와 슈즈, 백, 액세서리 등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2층의 테라스에서는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스페셜 전시까지 볼 수 있으니 아트에 대한 안목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루이자비아로마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있다는 것 또한 여느 편집숍과는 좀 다른 부분. 패션과 아트, 음악이 공존하는 ‘피렌체 포에버Firenze4ever’ 행사는 1년에 두 번, 전세계 패션 인플루언서와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의미 있는 파티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월 9일, 14회를 맞은 피렌체 포에버 행사가 열리기 몇 시간 전 루이자비아로마 매장은 멋쟁이들로 북적였고 지하 1층 매장은 영국 아티스트 ben copperwheat의 손길이 닿아 아트 공간으로 변신해 있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피렌체로 향한 에디터도 이 공간에서 그야말로 ‘눈호강’을 할 수 있었다.

피렌체의 차가운 공기를 뜨겁게 달군 ‘피렌체 포에버Firenze4ever’ 행사가 개최된 시네마 오데온에는 독특한 헤어 타투로 멋을 낸 루이자비아로마 닷컴의 설립자 안드레아 판코네시Andrea Panconesi를 비롯해 가수 쁘띠 멜러Petite Meller, 클린 밴딧Clean Bandit, 로이진 머피Roisin Murphy, DJ 미아 모레티Mia Moretti, 스트리트 패션 사진가 스콧 슈만Scott Schuman, 배우 겸 가수인 린제이 로한Linsday Lohan, 미국 드라마 바이킹즈Vikings에 출연한 여배우 가이아 와이즈Gaia Weiss, 패션 인플루언서 켄자Kenza, 등이 정성껏 드레스 업을 하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추운 날씨에도 움츠러드는 기색 없이 흥겨워하는 그들과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사실에 꽤나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식 갈라 디너 만찬은 우아한 공연으로 점차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재스민 톰슨Jasmine Thompson과 니콜 셰르징거Nicole Scherzinger,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노래에 취해갈 무렵, 예술품 경매계의 스타로 알려진 시몽드 퓨리Simon De Pury의 진행으로 현대미술 작품 경매가 이어졌다. 직접 경매 현장을 눈으로 보고 있자니 참여해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경매에서 얻은 수확금은 허리케인 메튜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섬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 재건축을 위해 안드레아 보첼리 재단에 기부될 예정.


마침내 모두가 기다리던 ‘피렌체 포에버Firenze4ever’의 하이라이트, 메인 퍼포먼스가 펼쳐질 시간. 행사장의 디너 테이블은 모두 사라지고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스텐딩 공연장으로 변신하자 떠오르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톰 오델Tom Odell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훈훈한 외모의 그가 들려주는 피아노 선율과 목소리에 감화되어 피렌체의 밤이 낭만으로 물드는 듯 했다. 이어서 모두가 기다리던 그녀가 나타났다. 싱어송 라이터, 댄서, 뮤직 프로듀서, 영화배우 겸 모델이기도 한 캘리 롤랜드Kelly Rowland가 무대 위에 등장했고 금빛 의상을 입은 그녀의 열창에 모두가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들고 노래를 따라 불렸다.


자정을 넘어 파티 분위기가 고조되자 본격적으로 디제잉이 시작되며 파티어들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어느 것 하나 아쉬울 틈 없이 ‘피렌체 포에버Firenze4ever’의 여정이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