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을 기념해 24FW 컬렉션 피날레 컷으로 살펴본 여성 디자이너들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의 오늘,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죠. 이날, 1만 5천여명의 여성이 거리에 나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고 외쳤는데요. 여기서 빵은 생존권,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합니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선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전하곤 하죠.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냈던 그들처럼 10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패션을 통해 빵과 장미를 건네는 여성 디자이너 5인을 소개합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현존하는 여성 디자이너 중 가장 아이코닉한 인물을 뽑자면 단연 미우치아 프라다 아닐까요? 천재적인 디자인으로 컬렉션을 이끄는 그녀는 과거 페미니스트 연맹에서 활동했다는 특이한 이력이 있죠. 미우치아는 여성을 능동적인 주체로 해석해 디자인하고, 활동성이 좋은 나일론 백 등 새로운 시도로 여성을 위한 아이템을 출시하는 혁명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2016년,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디올 데뷔 컬렉션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선보였습니다. 디올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하우스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죠. 그녀는 여성에 대한 정의는 여성 스스로 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에 대한 관점을 뒤집었습니다.
빅토리아 베컴
사업가, 패션 디자이너이자 가수인 빅토리아 베컴. 그녀는 수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UN에서 에이즈에 관한 여성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의류를 기증하는 등의 다양한 자선 활동을 해왔죠.
힐러리 테이무어
콜리나 스트라다의 24FW 컬렉션은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강인한 여성이 되거나, 또는 강인한 여성의 힘으로 이끄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쇼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힐러리 테이무어는 임산부, 보디빌더 등 다양한 군상의 여성들을 런웨이 위에 등장시켜 여성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에스터 마나스
에스터 마나스는 깡마른 모델뿐 아니라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을 기용하는 ‘보디 포지티브’ 브랜드입니다. 디자이너 에스터 마나스는 어떤 체형이 착용해도 아름다운 웨어러블한 디자인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는 자세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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