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박지원, 아니 사진가 박지원의 두 번째 개인전 <Road To Me>가 12월 15일까지 열린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90년대 청담동 문화의 한 아이콘이었던 박지원. 언젠가 훌쩍 한국을 떠나버린 그녀는 지난해 ‘뜬금 없이’ 서울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같은 유럽에 살지만 다른 도시에 떨어져 있는 아이들을 보러 가는 기차 안에서 그녀는 셔터를 눌렀고, 그렇게 모정을 테마로 한 여정이 펼쳐졌다. 박지원이 다시 사진가의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개인전 제목은 ‘Road To You’, 지금 열리는 개인전 제목은 ‘Road To Me’다. 아이들을 향했던 시선이 이제 그녀 자신에게로 향했다. 사진은 풍경을 담고 있지만, 그것들은 작업을 하면서 반추하는 그녀 자신을 내보인다. 디자인하듯 재단되었을 수평의 풍경이 아름답게 고요하다. 그러나 박지원은 가물거리는 수평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고요하던 그녀 안에서 생명의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요 속에 피어나는 에너지, 수평적 시각이 불러 일으키는 예기치 않은 순간과 상상을 표현하는 사진들. 평화롭기도, 적적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11월 24일부터 시작한 개인전은 1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박지원 개인전 <Road to me : Horizontal Echo>

장소 L153 갤러리(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16-5), 02-322-5827

일시 2016년 11월 24일 ~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