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를 품은 나라 쿠바로 시작해 아루바 공화국,캘리포니아, 하와이, 홍콩, 발리로 이어지는 <더블유> 패션팀 에디터의 여름. 마감 끝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그들이 목적지를 떠올리며 만든 스타일 무드보드.

홍콩 | <중경삼림>의 왕페이를 닮은 빈티지 걸

해마다 여름이 되면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귓가에 자동 재생 되는 영화 <중경삼림>을 꺼내 본다. 양조위와 왕페이의 이야기가 ‘여름’을 상징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내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 영화를 또 보았더니, 일곱 번쯤 간 홍콩을 다시 가고 싶어졌다. 느지막이 일어나 어떤 날은 호텔 수영장이나 리펄스베이 해변에서 태닝을 실컷 하고, 다른 날은 호라이즌 플라자에서 아웃렛 쇼핑을 하고, 하루는 오래된 거리를 정처 없이 걷다 미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물론 해가 진 뒤엔 소호의 작고 맛깔스러운 음식점과 술집을 옮겨 다니며 깔깔거려야지. 모든 것이 가능한 홍콩의 마력 같은 매력은 여전히 내게 유효하다. -에디터 이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