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에서 각각 뮤지션을 연기한 두 명의 배우 키라 나이틀리와 마이클 패스벤더의 노래 실력을 꼼꼼히 비교해봤다

키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왜 노래를 했나?

존 카니의 <비긴 어게인>에서 싱어송라이터 그레타 역을 맡았다. 음악적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스타가 된 뒤 변심하자 뮤지션으로서 홀로 설 결심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

추천 트랙

극 중에서 그녀가 연인의 생일 선물로 작곡하는 발라드인 ‘Lost Star’. 마룬5의 보컬이기도 한 애덤 리바인이 부른 버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노래 실력

기술적인 빈틈은 느껴지지만 섣부른 기교가 없는 깨끗한 목소리가 썩 듣기 좋다. 무대 뒤에서 곡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해온 그레타의 캐릭터에는 적절하다 싶은 실력이다. 게다가 배우인 만큼 가사에 감정을 싣는 능력은 탁월한 편. 좋은 노래보 다는 좋은 연기에 가깝다.

과거의 경력

존 메이버리의 <사랑의 순간>에서 클럽 가수인 베라 필립스 역할을 맡아 어빙 베를린의 ‘Maybe It’s Because I Love You Too Much’ 같은 스탠더드 넘버를 고혹적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이사항

<비긴 어게인>을 위해 배우자이자 클락슨스의 보컬인 제임스 라이튼에게 기타 수업을 받았다. 내내 잔소리에 시달리다 보니 심사가 뒤틀려 이혼할 뻔했다는 게 그녀의 고백.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출연한다면

기본기는 부족하지만 목소리가 좋고 나쁜 습관이 없다는 무난한 평가를 들은 뒤 그냥 예뻐서 YG, JYP, 안테나 뮤직에 모두 캐스팅.

마이클 패스벤더

MICHAEL FASSBENDER

 

왜 노래를 했나?

레니 에이브러햄슨의 코미디 <프랭크>에 수수께끼의 로커로 등장한다. 샤워를 할 때든 잠을 잘 때든 절대로 커다란 탈을 벗지 않는 강박적인 인물이다.

추천 트랙

싱글로 정식 발매되기도 한 ‘I Love You All’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이키델릭 록커의 넋두리처럼 어딘가 고단하게 들리는 곡이다. 나쁘진 않지만 극 중에서 프랭크가 ‘자신의 가장 대중적인 노래’라고 소개하는 정체불명의 멜로디가 더 재미있긴 하다. ‘코카콜라 립스틱 링고 댄스 올 나잇’ 어쩌고 하는 가사는 20여년만에 다시 듣는 신해철의 ‘재즈카페’ 못지않게 당황스럽다.

노래 실력

스칼렛 요한슨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두 사람이 노래 대신 연기를 택한 게 다행스럽다. 과거의 경력 작품에서 노래를 제대로 한 건 <프랭크>가 처음이다. 하지만 각종 쇼케이스나 인터뷰, 토크쇼에서 틈만 나면 마이 크를 잡기 때문에 유튜브에 만행의 증거가 잔뜩 남았다.

특이사항

로커를 꿈꿨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점심시간을 틈타 동네 펍에서 연주한 적이 있다. 드러머는 미처 구하지 못한 채였다. 그날의 레퍼토리는 메탈리카였는데 가게 주인이 실력이 형편없다면서 스피커 볼륨을 줄여버렸다. 전자 기타로 연주하는 언플러그드 공연 같았다고.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출연한다면

변태 같아서 안테나 뮤직에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