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를 사로잡은 그녀들
이번 밀란 패션위크에서는 새 디자이너의 데뷔 쇼가 연이어 펼쳐졌죠. 펜디의 허윤진, 구찌의 닝닝, 마르니의 미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풀어낸 이들의 모습을 전합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첫 펜디 쇼에 참석한 르세라핌 허윤진. 이번 밀란 패션 위크에서 통통 튀는 무대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는데요. 먼저 눈길을 끈 건 파스텔 핑크 셔츠 원피스 룩이었습니다. 허리에 스카프를 넓게 둘러 실루엣에 변화를 주고, 브라운 컬러의 펜디 웨이 백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더했죠. 단아하게 묶은 헤어와 드롭 이어링까지 더해 우아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어 펜디의 2026 F/W 컬렉션 쇼에 참석하기 위해 선택한 룩은 캐주얼한 화이트 데님 셋업이었어요. 셔츠 원피스 룩과는 정반대의 구조적이고 중성적인 매력이 돋보였는데요. 상반된 두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죠. 허윤진은 여기에 컬러풀한 패턴이 더해진 바게트 백을 더해 위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2월 27일, 구찌의 새로운 장을 여는 뎀나의 첫 쇼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파 닝닝이 이탈리아 밀란으로 향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으로 맞춘 닝닝! 그야말로 ‘인간 구찌’ 모먼트를 보여주었는데요. 바머 재킷 스타일의 아우터를 시작으로 스커트, 부츠, 백까지 레더로 통일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세련된 공항 패션을 보여주었죠.

구찌 프리마베라 컬렉션 쇼를 마친 뒤 디너 자리로 향하던 길에는 또 다른 무드로 등장했습니다. 심플한 블랙 이너 톱과 핫팬츠, 그 위에 오버사이즈 파이톤 재킷을 더하고 롱 스틸레토 부츠로 마무리해 닝닝만의 포스 넘치는 쇠맛 구찌 룩을 보여줬습니다. 쇼장에서는 글램한 웨이브 헤어로 고급스럽고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쇼가 끝난 후에는 스트레이트 헤어에 선글라스를 착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강조했죠.


한편, 아이들 미연은 마르니 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공항에서는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원피스에 바시티 재킷을 매치해 대학생처럼 풋풋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조합이 청량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메릴 로게가 선보이는 마르니의 새로운 챕터, 쇼장에서는 브라운 컬러에 옐로 도트 패턴이 더해진 쉬폰 소재의 롱 드레스를 선택해 레트로하면서도 러블리한 이미지를 강조했는데요. 여기에 퍼 스툴을 더해 한층 드라마틱한 포인트를 더해 마르니 특유의 위트와 감성을 완벽하게 소화했죠.
- 사진
-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