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차서 고생하고 있나요?
손발이 찬 수족냉증은 우리 몸의 피로 해소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체온이 낮아지면 몸의 순환이 둔해지고, 피로 물질을 처리하는 속도도 느려지거든요.
체온이 낮아지면, 몸이 쉽게 지친다

손발이 차다는 건, 몸 끝까지 혈액이 잘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문제는 혈액 순환이 더딜 때, 근육의 능력도 함께 떨어진다는 사실이죠. 쉽게 말해, 몸이 일종의 ‘저속 모드’로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에너지를 만들거나 회복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만큼, 피로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의 온도가 낮을수록 에너지 생산이 줄고, 피로 물질 제거도 늦어진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몸이 무겁고, 하루 종일 피로가 남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손발이 차다 못해 하얘지고 저린다면

여기서 중요한 분기점이 하나 있습니다. 손발이 차다 못해 흰색이나 푸른색으로 변하고, 가려움증이나 저림,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수족냉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는 ‘레이노 현상’으로 알려진 혈관 수축 패턴이거든요. 손끝, 발끝과 같은 말초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타이핑을 오래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노 현상은 대부분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단순한 수족냉증과는 다른 패턴이기 때문에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병원 방문도 고려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스스로 열을 내는 것

손난로나 전기장판 등의 온열기기는 일시적인 체온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죠. 밖에서 열을 더해주는 것과, 몸이 스스로 열을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르거든요. 빠르게 걷기, 종아리 스트레칭하기, 발목 돌리기처럼 생활 운동을 통해 몸속 혈액순환을 도와주세요.

더불어 손발 냉증이 피로감과 항상 같이 따라온다면, 생활 습관 외의 원인을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분 결핍이나 빈혈은 쉽게 피로해지고,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역시 추위를 유독 잘 타고, 기운이 없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상황 중 하나로 알려져 있죠. 수족냉증을 늘 있는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적극적으로 몸을 보살피는 기회로 삼아 보시길 바랍니다.
- 사진
- 각 Instagram, Unspl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