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인테리어 하는 방법

김민

아름다운 집 그리고 나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SNS를 통해 남의 집의 인테리어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작은 공간이지만 감도 높은 인테리어 취향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소개합니다.

@ju_seonyo

집이 아닌 4평의 방을 자신의 감각으로 채우는 선요(@ju.seonyo)의 계정입니다. 가족과 함께 살지만 작은 방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초록빛으로 채웠는데요. 방이 아니라 ‘4평의 정원’이라 부를 만큼 초록의 생기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따라 하고 싶은 공간은 창가 옆 책상이에요. 손때 묻은 원목 책상 위로 빈티지 아이템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데요. 이마저도 질리지 않도록 자주 변화를 주는 편이랍니다. 직장인인 선요는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가꾸는 데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정성껏 취향대로 꾸민 나만의 공간에서 기운을 재충전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예요. 한 달에 한 번, 나만의 작은 정원에서 식물을 키우며 느낀 감정과 경험 그리고 즐거움을 곱게 적어 뉴스레터로 발송하고 있답니다.

@itseugeniadiaz

집 꾸미는 능력자를 넘어 집을 짓는 능력까지 가진 커플 페페와 유지니아의 계정입니다. 포르투갈의 남부 알렌테주에 직접 지은 집에 살며 자연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6평이 안 되는 직사각형 형태의 집에서 생활하며 텃밭을 꾸려 나갑니다. 집에는 침실부터 주방과 거실 그리고 화장실까지 없는 것이 없는데요. 침실은 다락방으로 연결된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 오두막 형태랍니다. 우드 패턴으로 꾸민 집 내부에는 알짜배기 캠핑카처럼 없는 게 없죠. 요리를 위한 간이 작업대부터 테이블, 서랍장까지 모두요. 6평의 집보다 큰 것은 바로 그들의 텃밭이랍니다. 그래서 피드에는 텃밭에서 키운 재료들을 가지고 건강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올리기도 하고요. 조그마한 데크에 요가 매트를 깔고 요가 수련을 하는 모습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___084taro

일본의 플로리스트 오야 신타로의 계정이에요. 6평이 채 되지 않은 작은 원룸에 살며 ‘doigt(드아)’라는 온라인 숍에서 꽃을 팔고 집에서 팝업 이벤트를 여는 등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피드에는 쇼핑해 온 꽃을 꽃병에 꽂아 집 이곳저곳에 둔 다음, 새하얀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대부분인데요. 팔로워가 13만이나 된답니다. 군더더기 없는 일상의 행동들이 마치 한편의 필름처럼 느껴지는데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화사한 햇살과 비스듬한 경사의 천장이 주는 코지한 분위기가 이 집의 특징이에요. 작은 원룸에 최소한의 가구 배치로 군더더기 없는 공간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여백과 공간감이 공존하는 곳이랍니다.

사진
@ju_seonyo, @itseugeniadiaz, @___084t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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