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디자이너들이 플라워 프린트를 쓰는 방법들
2026 봄/여름 컬렉션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올랐습니다.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 위에 번지듯 수채화 같은 플라워 프린팅부터 일정한 리듬과 비비드한 컬러로 완성된 빈티지 무드의 플라워 패턴까지. 2026년을 수놓을 다채로운 플라워 패턴들!
여성의 노동과 삶에 대한 시선을 담아낸 미우미우는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플로럴 패턴을 선보였습니다. 작고 옅은 꽃 모티프는 멀리서 보면 도트처럼 보일 만큼 수수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옷의 실루엣 역시 이 잔잔한 플라워 패턴에 발맞춰, 화려하기 보다 현실적인 방향을 택했습니다. 앞치마를 원피스로 재해석하고, 가죽 재킷과 레이어드 하는 등 일상적이고 기능적인 미학을 보여주었죠.
끌로에의 플라워 패턴은 한눈에 여름 휴양지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큼지막한 꽃 프린트를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순백의 바탕 위에는 단 하나의 메인 컬러만을 활용했죠. 셔링과 주름으로 리듬을 더해 플로럴 원피스지만 지나치게 페미닌하지 않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플라워 패턴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오히려 과감하게 밀어붙여 봅시다.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로 플라워 패턴에 경쾌한 에너지를 더한 셀린느처럼요. 컬러풀한 꽃무늬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강렬하기 때문에 자칫 촌스러워 보이기도 쉽습니다. 강렬한 패턴일수록 스타일링은 담백해야 하죠. 셀린느는 미니 드레스 하나로 룩을 완성하고 블랙 로퍼와 심플한 핸드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과감한 패턴과 절제된 아이템의 대비가 인상적이죠.
마케스 알메이다는 수채화처럼 싱그러운 꽃을 한 폭의 드레스에 담아냈습니다. 쉬폰과 시스루처럼 몸의 선을 드러낼 수 있는 얇은 소재와 플라워 패턴이 만나면 플로럴이 가진 청순한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죠. 거기에 파스텔 톤의 맑은 색은 꽃이 가진 청량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가장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플라워 패턴이 부담스럽다면 잘 섞는 게 해답일 수도 있습니다. 돌체앤가바나는 스트라이프 패턴 위에 플라워 자수를 더해 새로운 반전을 줬고 MSGM은 한층 과감하게 스타일링에 이를 적용했죠. 분홍빛 플로럴 코트 안에 스트라이프 피케 티셔츠와 체크 스커트를 매치하고 양말 또한 스트라이프로 통일했습니다. 많은 패턴이 섞인 것 같지만 오히려 시선이 분산되면서 코트가 혼자 튀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너와 아우터의 명도에 차이를 둔 점 역시 영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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