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계산된 선택은 에코백일지도요!
트렌드를 따라 멋내려고 드는 가방은 아닙니다. 그저 편해서, 기념품으로 쟁이는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옷을 꽤 신경 써서 입은 날에도, 힘 빼고 스타일링할 때도 다 어울립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눈에 띄는지도 모르겠고요. 유행을 타지 않는 가방 중 가장 빠르게 얘기할 수 있는 답은 에코백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계산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꽤 현실적인 선택이니까요. 트렌드와는 상관없는 에코백의 힘,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보시죠.
해리 스타일스의 최근 룩들을 보면, 의외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가방이 바로 이 에코백입니다. 힘을 준 옷차림은 아닙니다. 여유 있는 코트에 비니, 넉넉한 팬츠까지 루즈하게 풀어낸 룩이죠. 여기에 브랜드 백 대신 노란색 에코백을 무심하게 어깨에 들었죠. 꾸미려는 주장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스타일리시해보이고요. 레터링 또한 옐로 컬러와 보색인 빨간색이라 더 산뜻한 무드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이 오히려 힘을 빼주는 역할에 가깝죠. 해리 스타일스가 굳이 다른 선택지를 두고도 이 가방을 반복해서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겠군요.


겨울에는 가방 하나 고르는 것도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코트, 니트, 레이어드까지 이어지는 옷 자체의 부피가 큰데 여기에 각 잡힌 백이나 가죽 가방을 들게 되면 무거워 보이기 쉽죠. 어깨에 매기도 곤란하고요. 그래서 요즘 인플루언서들도 이 겨우내에 에코백을 들기 시작한 듯 합니다. 구조감이 단순해서 코트 위에도 튀지 않고, 두툼한 아우터 룩을 해치지 않죠. 복잡한 겨울 룩을 단순화시키는 작업이랄까요.

그리고 에코백을 꼭 무난한 솔리드 컬러로만 들 필요는 없습니다. 체크 패턴이나 컬러가 섞인 디자인으로 변주를 줘보세요. 특히 겨울엔 브라운 계열이 들어간 에코백이 어디에나 잘 붙어서 활용도가 높을 거고요. 매니시하고 테토력 넘치는 패션 인사이더 시나 안줄리의 스타일링을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이런 조합을 보면 에코백이야말로 범용성이 좋은 가방이라는 걸 체감합니다.

우리가 흔히 에코백이라고 하면 보통 세로로 긴 직사각의 형태를 떠올리기 마련이죠. 이번엔 좀 다르게 가로 폭이 넓은 쉐입의 가방을 선택해보면 어떨까요? 장바구니에 가까운 모양이라 그런지 훨씬 편안해보이고요. 여기에 더해진 레터링도 중요합니다. 로고가 너무 크거나 메시지가 강한 것보다는, 정보량이 적어 여백의 미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요. 이렇게 쉐입을 바꾸고 레터링의 비중만 조절해도 분위기가 달라질 거예요.
톤다운되기 십상인 겨울 룩에 핑크나 블루처럼 컬러감 있는 에코백과 함께 해보세요. 옷이 이미 차분하다면, 가방 하나쯤은 이렇게 색을 써도 괜찮습니다. 에코백 자체가 소재감도 가볍고 얇기 때문에 컬러가 튀어도 부담되게 하지 않죠. 전체 룩을 환기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발랄함을 여기에서 드러내도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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