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기억 남는 사람들의 공통점 3

최수

수많은 인연 중 한 사람

대화는 무난했고 특별한 주제를 나눈 것도 아닌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음엔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까지 되고요. 아마 그런 사람들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1. 자기소개를 길게 하지 않는다

@fab4media

소개팅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는 ‘나를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미가 있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려 들죠. 말은 친절할 수 있지만, 이야기가 끝날수록 상대는 점점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이미 모든 대화의 몫을 빼앗겨 버렸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되, 미완의 상태로 남겨두세요. “이 일 하면서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이랑 지금은 관심사가 꽤 달라요”처럼 단서만 남기는 거죠. 설명을 줄이는 만큼 상대가 궁금해하고, 질문할 여지를 남기는 겁니다. 소개팅은 이력서를 읽는 자리가 아니라, 이 사람과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은지를 판단하는 자리입니다.

2. 공통점을 찾는데서 그치지 않고, 발전시킨다

@sina.anjulie

소개팅에서 상대와 빠르게 친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공통점 찾기입니다. 같은 동네, 비슷한 취미, 좋아하는 음식 같은 것들이죠. 하지만 공통점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와 상대의 공통점을 발견하되, 그 안에 담긴 감정이나 맥락을 끄집어내는 게 포인트거든요.

여행을 좋아한다는 말보다 “그때 왜 굳이 혼자 가는 여행을 선택했는지”에 반응하고, 직장을 옮겼다는 이야기보다 “그 결정을 하게 된 순간의 마음가짐”에 관심을 두는 것이죠. 말의 초점을 단순한 사실에서 심층적인 감각으로 옮기면, 대화의 수준이 훨씬 더 깊어집니다. 우리는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보다, 내 생각을 이해하려는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3. 쉽게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다

@katarinakrebs

소개팅에서 대화가 갑자기 식는 순간이 있습니다. 말할 때마다 상대가 평가하듯 반응할 때죠. “그건 좋은 선택이네요”, “전 그 타입은 별로예요”, “아 그건 저랑은 안 맞아요”. 악의는 없지만, 대화 분위기가 면접 같다는 인상을 남기기 쉽습니다. 소개팅이 짧은 시간 동안 나와 맞는 상대를 찾는 자리임은 맞지만, 상대의 말에 바로 점수를 매기려 들거나, 옳고 그름을 정리하는 것은 실례일 수 있습니다.

심사 위원처럼 앉아 있기보다, 응당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처럼 반응해야 하죠. 나를 고르지 않는 사람 앞에서, 우리는 훨씬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기억에 남는 대화상대가 되세요. 기억에 남는다는 건, 다시 보고 싶어진다는 뜻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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