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말차 맛집 3

박은아

차향 따라 걷는 길, 제주 말차의 성지들.

호월

@howol_tea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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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공예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호월. 한국과 동아시아의 프리미엄 차, 국내외 작가들의 공예 작품을 한국적인 미감으로 풀어내며, 단순히 마시는 행위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커다란 통창 너머 스며드는 제주의 빛 아래, 정성스럽게 갈아낸 잎의 녹빛을 품어보면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아찔하게 아름다운 곳이죠.

@howol_teahouse

10월 3일부터 22일까지, 호월은 특별한 전시 <제주로부터>로 방문의 가치를 더합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3대 차 산지 중 하나인 제주의 정체성을 차 도구라는 매개로 풀어낸 자리입니다. 제주의 흙, 돌, 나무 같은 지역의 물성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위에 공예적 실험을 더했죠. 도자기, 유리, 금속, 목선반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가 14명이 참여해 제주의 영감을 기물로 표현합니다. 제주 로컬 흙으로 빚은 도자기, 현무암을 활용한 유리 모빌, 벚나무와 멀구슬나무로 만든 목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howol_teahouse

전시 기간 동안 티코스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대신 호월은 방문객에게 상황에 맞는 차를 내어줄 예정입니다. 때로는 따뜻하게, 또 어떤 날은 냉침차로. 차 한 잔이 순간에 맞춰 다른 온도로 다가오듯, 경험도 그렇게 달라집니다.

전시는 호월에서 10월 3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 뒤,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내 입점 브랜드 썸메르에서 팝업 전시로 다시 관객을 만납니다. 공간은 달라지지만, 제주가 품은 숨결은 그대로 이어집니다.(@howol_teahouse)

무상찻집

@moosang_no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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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찻집은 제주 녹차에 깊은 애정을 가진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그는 제주의 유기농 다원을 찾아다니며 좋은 산지의 차를 발굴하고, 그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쉼 없이 움직입니다. “좋은 산지의 차를 소개하는 일은 큰 행운”이라는 그의 철학이 담긴 이곳에는 늘 짙은 초록빛 기운이 감돌죠.

@moosang_noidea

이 건강한 에너지는 제주 현지인들에게 먼저 닿아 차 마니아들의 아지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가수 강민경이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하며 단숨에 ‘말차 성지’로 떠올랐죠. 강민경이 극찬한 메뉴이자 이곳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말차 라떼입니다. 단맛보다 쌉싸름한 풍미가 선명하게 살아 있어, 말차 티라미수와 함께 즐기면 입안에서 깊고 부드러운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기가 높아 오전부터 웨이팅이 시작되니, 방문한다면 이른 시간대에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moosang_noidea)

산노루

@sannolu.co.kr

산노루는 제주 차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브랜드입니다. 말차와 호지차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제주 차를 진정성 있게 소개한다’는 철학이 모든 메뉴와 공간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산노루가 특별한 이유는 차에 대한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sannolu.co.kr

가장 어린 새싹을 갈아낸 세레모니얼 말차는 가장 순수한 에너지를 전하고, 그 다음으로 어린 잎은 프리미엄 말차와 녹차로 완성됩니다. 같은 찻잎이라도 수확 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띠며, 산노루는 이 차이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합니다. 그 덕분에 이곳의 말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제주가 담긴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한 잔의 말차 속에는 햇빛과 바람, 토양과 기후가 차곡차곡 쌓여 있죠.

@sannolu.co.kr

대표 메뉴는 단연 말차 라떼입니다. 단맛에 기댄 라떼가 아니라, 제주 말차 본연의 쌉싸름하고 깊은 풍미를 그대로 살린 스타일이죠. 호지차 라떼와 같은 메뉴도 인기지만, 이곳의 말차 라떼는 브랜드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여기에 곁들이는 디저트 한 점은 차와 입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서서히 번지는 여운을 남깁니다.(@sannolu.co.kr)

사진
각 Instagram, @for_everyoung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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