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하고 보게 되는 예와 비앙카의 블랙 앤 누드 패션
말문이 막힌다. (칸)예가 고수하고 있는 블랙 톱으로 머리와 얼굴을 감싸는 패션이 그의 입을 가리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 아닌가. 반면 비앙카는 살인지, 옷인지 모를 누드 패션에 빠졌다. 이쯤 되면 이 커플의 옷장엔 예가 늘 입는 똑같은 검정색 옷이 한 100벌쯤 있고 비앙카의 스타킹 혹은 레깅스만 쌓여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아직은(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싶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의 충격적인 패션 근황.
안이 비어 있는 검정색이 옷이 움직이는 듯한 새까만 룩을 한 예. 그리고 살색 스타킹(자체 제작한)을 가슴 위로 올려 입은 비앙카. 이러고 나타난 곳이 더 기가 막힌다. 베를린의 맛집으로 소문난 케밥을 사기위해 직접 줄을 서고 있던 것.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그 시선을 즐기는 부부. 이 와중에 서로 마실 것을 챙겨주는 모습이 정답다.
마치 수영복같기도 한, 앞과 뒤만 있는 화이트 니트 보디 수트를 입고 눈 앞을 가리는 커다란 화이트 가발인지 혹은 모자인지 헛갈리는 헤드 기어를 쓴 비앙카. 누드 패션의 선구주자답게 보이는 살이 휠씬 더 많은 그녀와 늘 한결 같은 올 블랙 패션으로 무장한 예가 밀라노 모왈롤라(Mowalola)의 프론트 로우에 앉은 모습. 눈만 내놓은 예와 입만 내놓은 비앙카의 조화가 기괴하기까지 하다.
예와 비앙카, 이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관광지나 맛집, 혹은 스타벅스와 같은 대중들이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주목받는 걸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타이트한 여성용 란제리 수트만을 입은 자신의 아내를 군중들 속에 포즈를 잡아 사진을 찍어주는 예의 스윗함(?)이 돋보인다.
아직은 신혼이기에? 서로에게 눈이 먼듯한 그들의 이 해괴한 패션 퍼포먼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
- Splashnews.com,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