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태용의 자작곡 모아 듣기

우영현

퍼포먼스 최강자 NCT 태용은 작사, 작곡에도 진심이다.

‘대장장미’의 독무대가 활짝 핀다. NCT 태용이 첫 솔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우리 모두 어디에서나 샤랄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 곡 ‘SHALALA’를 비롯한 7곡을 선보인다. 태용의 크나큰 탁월함은 랩, 퍼포먼스, 보컬, 비주얼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보이는 이번 결과물은 그의 다재다능함이 극대화된 도약대와 다름없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 태용의 재능도 기대된다. NCT 데뷔 당시부터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 시작한 태용은 이번 앨범의 모든 곡 작업에 나섰다. 그런 점에서 지금 소개하는 노래들은 한층 레벨업 될 태용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을 반증한다.

Long Flight

‘Long Flight’은 태용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첫 솔로곡이다. 긴 비행도 함께 한다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 줄 수 있다는 달콤한 메시지를 담았으며, ‘두둥실’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몽환적이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그 위를 통통 튀는 태용의 랩과 미끈하게 너울대는 보컬도 찰싹 귀를 휘감는다. ‘보랏빛 하늘과 나는 춤을 추죠 / 새벽빛의 이 향연 안에’, ‘창문 틀 빈틈 사이로 / 그 틈 사이로 쏟아 내려진 빛은 / 내 두 눈 프리즘 속 안에서 번져요’ 등의 가사에선 수시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며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태용의 시선과 상상이 느껴진다.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이라 이륙해서 착륙할 때까지 내내 듣기에도 좋다.

Love Theory

태용과 원슈타인이 작사, 작곡을 함께한 듀엣곡이다. 동갑내기 친구끼리 사랑의 복잡함을 두고 나름 진지하게 탐구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태용이 ‘사랑은 헷갈리게 하잖아 / 상대성 이론보다도 어려운 이론 같아 내겐 / 해답을 주겠니, 원슈타인’이라고 하면, 원슈타인은 ‘사랑은 헷갈리지 않는단 말 / 사실 내 가사가 아냐 / 이게 얼마나 어지러운 건지 / 난 알잖아’라고 응답한다.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두 아티스트의 랩 메이킹과 티키타카가 대단히 즐겁다. ‘Love Theory’는 미니멀하면서 경쾌한 플럭 사운드와 퍼커션 리듬의 조화가 특기할 만하다. 그런 분위기를 태용의 싱잉랩이 한껏 부추긴다.

Ghost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종종 자작곡을 선보이며 태용은 싱어송라이터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미발표 자작곡 ‘Ghost’의 퍼포먼스 비디오는 음악적 역량은 물론 그가 퍼포먼스 최강자인 이유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W Korea>와의 인터뷰에서 태용은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곡의 콘셉트에 따라 ‘이런 제스처, 무브, 안무가 들어가면 어떨까’ 식으로 동선과 구성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편이에요”라고 말했으니, 직접 ‘Ghost’를 만드는 동안 상상하며 짜 놓은 퍼포먼스를 마음껏 펼쳐 놓은 게 틀림없다. 그의 별명 ‘대장장미’를 연상케 하는 레드 수트와 비주얼, 점점 변화무쌍해지는 보컬 역시 반짝한다. 한 마디로, 부족함 없는 ‘정육각형 아이돌’이 여기 있다.

NCT 태용 솔로 데뷔 임박

A New Era [NCT 태용]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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