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이병헌도 참석한 베르사체 2023 F/W 컬렉션 이모저모

황기애

탄생 45주년을 맞이한 베르사체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컬렉션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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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LA에서는 오스카 시상식 전 또 하나의 떠들썩한 이벤트가 열렸다. 바로 베르사체의 2023 F/W 컬렉션이다. 1978년, 지아니 베르사체가 밀라노에서 설립한 베르사체는 메두사의 머리를 브랜드 상징으로 할 만큼 공격적이고 고혹적인 스타일로 섹시하고 강한 여성을 대변하는 브랜드다.  90년대 화려한 성장을 보이던 중 설립자 지아니의 죽음 이후 방황기를 거치다 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열정에 힘입어 그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한 방’이 부족해 보였던 하우스는 몇 해전 Y2K 트렌드의 바람을 타고 다시 한번 커다란 날개를 펼치는 중이다. 최근 굵직한 레드 카펫 행사에서는 배우와 모델들이 빈티지 베르사체 드레스를 앞다투어 입고 과거 베르사체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옷차림들이 Y2K 트렌드 아래 재생되고 있는 지금이, 아마 45년의 역사를 지닌 베르사체 하우스에서는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지아니와 도나텔라 베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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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베르사체가 슈퍼모델을 기용하며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1997년, 베르사체 하우스에 비극이 일어난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베르사체 자택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지아니 베르사체가 사망한 것. 그 뒤로 동생인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까지도 브랜드를 이어오고 있다. (왼쪽부터) 베르사체의 뮤즈였던 카를라 브루니, 나오미 캠벌과 함께한 살아생전 지아니 베르사체. 2003년 연보라색의 베르사체 드레스를 입고 있는 도나텔라 베르사체. 2023년 F/W 컬렉션의 피날레에 선 도나텔라 베르사체 모습

베르사체 최고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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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의 아카이브를 찾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신들이 있다. (왼쪽부터) 2003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베르사체의 미니 드레스로 펑크한 분위기를 낸 샤론 스톤. 1991년, 신디 크로프트의 새빨간 드레스. 패션사에 이보다 더 강렬한 임펙트를 준 레드 드레스가 또 있을까? 하트 형태로 깊게 파인 네크리스가 돋보인다. 2005년,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의 프리미어 행사에 베르사체의 블랙 가죽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역시나 1994년, 베르사체의 94년 봄, 여름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이었던 커다란 옷핀 장식의 컷 아웃된 블랙 드레스를 입고 휴 그랜트와 함께 등장한 엘리자베스 헐리다.

베르사체가 사랑한 90년대 아이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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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과거를 지닌 베르사체답게 컬렉션을 빛내기 위해  90년대와 2000년대 스타들이 방문했다. (왼쪽부터) 90년대 전성기때부터 베르사체 컬렉션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는 나오미 캠벨. 나이가 들수록 더욱 스타일리시해지는 셰어는 두아 리파 또한 그녀의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 밝히기도. 올 블랙의 절제된 스타일링을 선보인 데미 무어. 그 누구보다 2000년대 베르사체를 사랑했던 힐튼 자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파멜라, 러브 스토리’로 그녀의 러브 스토리와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90년대 섹스 심벌 파멜라 앤더슨.

2023 F/W 컬렉션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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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지는 LA 타운을 배경으로 지지 하디드가 그 포문을 열었다. 쇼의 피날레까지 장식한 지지 하디드는 단연 2023년 베르사체가 가장 사랑하는 뮤즈임이 틀림없다.

베르사체 1995 S/S vs 2023 F/W

Courtesy of Versace, 1995년 S/S 컬렉션

Courtesy of Versace, 2023 F/W 컬렉션

2023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도나텔라는 1995년 봄, 여름 컬렉션을 뒤돌아보았다고 한다. 방대한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건 어쩌면 명품 하우스가 지닌 축복일지도. 하지만 도나텔라는 그것을 그대로 가져오기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한번 패션계의 찬사를 받았다.

베르사체 쇼를 찾은 셀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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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앤 해서웨이가 지닌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베르사체의 섹시한 스타일이 만나 고혹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2021년 베르사체 런웨이에 모델로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던 두아 리파. 섹시하고 펑키한 이미지의 마일리 사이러스는 그녀의 헤어 스타일과 찰떡을 이룬 그러데이션 드레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LA까지 날아간 이병헌과 이민정 부부. 레이스 장식의 섬세한 드레스와 그 위에 재킷을 걸친 이민정과 올 블랙의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 이병헌.

K 디자이너 열풍이 분다

아이브 안유진과 베르사체의 만남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Splash News, Getty Images,Courtesy of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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