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끝자락, 볼 만한 전시 4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2022년의 끝자락, 볼 만한 전시

2022-12-24T14:40:58+00:002022.12.24|FEATURE|

전시를 관람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다.

<마틴 마르지엘라>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의 시각 예술 작업을 조명한 국내 첫 개인전.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탐구해 온 ‘예술, 물질과 신체, 시간의 영속성, 젠더, 관람객 참여’를 주제로 마틴 마르지엘라의 확장된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기에 선보인 파격적인 런웨이나 실험적인 매체 사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한 주제를 기반으로 설치, 조각, 콜라주, 페인팅, 영상, 퍼포먼스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마틴 마르지엘라 스스로가 ‘숨 막힌다’고 표현한 패션 시스템의 관습에서 벗어나, 순수 예술 창작가로서 선보이는 다양한 시각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기존 작품에 퍼포먼스를 접목하거나 전시 공간에 특정적 설치 작품을 의도적으로 계획, 배치하여 관람객의 개입을 유도하는 작품도 선보인다. 그동안 마틴 마르지엘라가 실험해온 다양한 예술 세계가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되는 전시!

롯데뮤지엄ㅣ2022. 12. 24 ~ 2023. 03. 26

 

<DRIFT : In Sync with the Earth>

로네케 홀다인과 랄프 나우타가 결성한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다. 드리프트는 현재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로 손꼽힌다. 조각, 설치,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조각이나 물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키네틱 아트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번 전시에는 드리프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5점의 작품을 선별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초기작이자 대표 작품으로 민들레 꽃 블록이 군집을 이루는 조명 작품 <Fragile Future>를 포함해 꽃봉오리 개화 과정을 모티브로 한 <Shylight>, 하늘 위 새들의 날갯짓을 재해석한 키네틱 설치 작업 <In 20 Steps>, 사물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탐구인 <Materialism>,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이어지는 공학적 사고의 과정과 고민의 흔적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섹션 <Making of>까지, 자연과 기술이라는 정반대의 공존으로 탄생한 예측 불가능한 드리프트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 속 작품과 하나가 되어 시지각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현대카드 스토리지ㅣ~ 2023. 04. 16

 

<어제의 미래 : FUTURO RETRO>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슬로바키아 출신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전. 작가의 작품은 사진계는 물론 미술가, 디자이너, 패션계 활동가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이자 유명 시리즈인 ‘Swimming Pool’을 비롯해 초기부터 최신작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자랑하는 170여 점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마리아 스바르보바 작품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레트로적인 결합을 통한 놀라운 조화인데,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절한다. 이러한 신구의 상호작용은 전시의 타이틀인 ‘어제의 미래’로 탄생했다. 전시는 총 <Nostalgia>, <Futro Retro>, <The Swimming Pool>, <Couple>, <Lost In the Vally>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작품은 원색의 대비와 어우러짐, 특유의 아스라한 파스텔톤이 절묘하게 표현돼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은 물론 작가의 트렌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장 내부, 외부에 포토존을 설치해 관객들이 작품 속 피사체가 되어보는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ㅣ~ 2023. 02. 26

 

<어떤 삶, 어떤 순간 Our Lives, Our Moments> 

방탄소년단의 RM도 다녀간 전시. 강운, 박주애, 엄유정, 이성웅, 차현욱, 홍나겸, 홍지윤 등 7명의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유기체적 세계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주변과 관계를 맺는 여러 순간들을 마주하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먼저 강운은 거대한 캔버스에 다양한 컬러를 통해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엄유정은 삶의 담담한 풍경을 사람과 식물을 주제로 완성해 익숙한 존재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이어 불완전한 삶의 이야기를 초월적 풍경에 투영한 차현욱, 자유로운 삶을 향한 소망을 꽃에 비유해 수묵화와 설치 작업으로 선보인 홍지윤 그리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쉼터를 암실 속에 연출한 이성웅의 작품이 설치 작업으로 펼쳐진다. 이 밖에 변해버린 삶을 터전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사운드와 영상 작업으로 표현한 홍나겸과 자신의 삶을 자연에 빗대어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 박주애까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통찰과 해석 등을 다채롭게 풀어내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23년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금호 미술관ㅣ~ 2023. 0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