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가 된 셀럽들

노경언

부캐마저 본새 나는 그들은 누구인가

송민호, 차은우, 마이큐의 공통점은? 모두 뮤지션이라는 본캐 역할 외에도 아티스트로서 재능을 뽐낸다는 것. 때마침 이들 모두 지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 계획은? 그림부터 사진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진 그들의 전시를 보러 가는 것!

1. 차은우 사진전 <ARCHIVE>

얼굴 천재 차은우가 사진까지 잘 찍는다면 명백한 반칙 아닌가? <ARCHIVE>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그의 단독 사진전은 공개된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총 12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계절과 어울리는 ‘WINTER’, ‘BIG TREE’, ‘PARTY’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SUMMER VACATION’, ‘AIRPLANE’, ‘FILM CAMERA’, 시간을 강조한 ‘NIGHT’, ‘ALWAYS’, 그리고 일상적인 분위기의 ‘YUMMY’, ‘LOVE BLUE’, ‘INNER PEACE’, ‘ROOM’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차은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기록해온 사진들을 차곡차곡 선보이며 그의 재능을 뽐낸다. <ARCHIVE>는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사진전인 만큼 티켓 수익금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시는 2023년 1월 8일까지, 신사하우스(강남구 강남대로162길 27)에서.

2. 송민호 《Thanking You – Ohnim Solo Exhibition》

‘Ohnim’은 송민호의 작가 활동명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수차례 비쳤듯이 그는 꾸준히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 분야에서 활약하며 예술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2021년에는 오스트리아 황실 130주년 기념 전시에 초청됐고, 2020년 10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 사치 갤러리에 초청받은 데 이어 올해도 사치갤러리 전시에 참여하는 등 아티스트로서 꾸준한 행보를 보이는 그가 국내 첫 개인전인 ‘Thanking You’를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과감한 붓 터치를 지닌 그의 기린 연작 ‘Giraffe’를 비롯해 지난달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그가 마련한 특별 작품까지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고. 송민호는 이번 전시에서 감정에 의한 성장, 경험에 의한 자각, 그리고 결말에 이르는 화합과 희망 등 세 가지 주제로 작품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023년 1월 15일까지, 스타트 아트 플레스(성동구 왕십리로 76, 1-3F)에서.

3. 마이큐 <Everyday 영원한 날들>

마이큐는 올해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언급되고 시선을 끌었지만 사실 그는 늘 꾸준했다. 꾸준히 음악을 만들었고, 그림을 그렸고, 옷을 사랑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그의 전시 <Everyday 영원한 날들> 역시 특별한 순간이 아닌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들에 집중하는 우리들’에 조명했다. “지겹도록 반복적인 시간 속 마치 시멘트 사이에 고요히 피어난 한 송이 꽃처럼 생명을 유지하며 작은 것 들이 쌓이고 올려져 큰 산이 되어갑니다. 그 시간만이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이며 그 시간만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노트에 쓰인 그의 말이 다소 심오한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의 연인 김나영은 마이큐의 작품이 전시된 신세계 백화점에 직접 방문해 알록달록하고 유쾌한 그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녀 방식대로 즐겼으니까. 김나영의 조언처럼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보물 찾기 하듯 그림 찾기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전시는 2022년 12월 29일까지,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중구 충무로1가)에서.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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