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양말의 힘
아무리 쿨하고 힙하게 입었어도 안 보이겠지 싶어 아무 양말이나 신는다면 한순간에 촌스러워지기 마련이다. 스니커즈, 샌들, 힐 등 슈즈의 종류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양말의 저력! 컬러부터 길이, 디자인 등 어떤 양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이미지도 천차만별. 여기, 양말 스타일링의 고수들을 모두 모았다.
1. 하의와 양말은 보색 대비를 활용하라
긴 바지에 가려져 보이지 않더라도, 다리를 꼬았을 때 슬쩍 보이는 양말에 따라 ‘저 사람 옷 좀 입네!’ 싶은 인상을 받은 적 있지 않은가! 언뜻언뜻 보이는 양말로 은근히 시선 강탈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시모네 노아와 강민경처럼 팬츠와의 보색 대비를 활용하는 것이다. 핑크와 그레이, 블랙과 그린 컬러의 조합은 실패하기 어려운 법. 퍼플과 옐로, 블루와 화이트의 조합도 활용하기 좋은 보색 대비 중 하나다. 긴 바지에 감추는 대신 당당하게 양말 스타일링을 뽐내고 싶다면 김나영의 데일리 룩을 참고해 볼 것. 평소 미니스커트나 쇼츠 등 짧은 길이의 하의를 즐기는 그녀에게도 반드시 지키는 스타일링 공식이 있었으니, 바로 하의와 찰떡 케미를 이루는 양말 컬러를 뽐내는 것. 그레이나 화이트 등 무채색부터 네온 컬러까지 다양한 양말 컬러 스타일링을 즐기는 그녀는 아주 영민하고 노련하게 스타일을 완성한다. 양말 컬러 선택만 잘해도 전체적인 룩에 생동감을 줄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
2. 로퍼와 찰떡 케미
매니시한 로퍼에 귀여움을 한 스푼 얹고 싶을 때 역시 양말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로퍼가 가진 특유의 점잖은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면 차정원처럼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의 무채색 양말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는 미우미우 컬렉션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은 페니 로퍼나 구찌 홀스빗 로퍼에 특히 잘 어울리는 스타일! 반대로 좀 더 소녀소녀 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리즈 블루스테인처럼 메리제인 스타일의 로퍼에 니삭스를 신고 자연스럽게 주름진 모양을 잡아 스쿨룩처럼 연출해 볼 것. 이때 레이스 소재나 거친 텍스처가 그대로 살아있는 니트 소재를 선택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3. 남들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승부하기
별다른 액세서리의 도움 없이도 시선 강탈할 수 있는 방법 또 하나, 바로 독특한 디자인의 양말로 승부하는 것이다. 제니 역시 이 분야의 고수 중 고수. 올블랙 룩에 리본 디테일의 양말 하나로 확실한 포인트를 줘 자꾸만 눈이 가는 완벽한 레이디 룩을 완성했으니 이 정도면 인정할 법하지 않은가? 일반적인 코튼 소재 대신 다양한 소재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아 리건은 속이 훤히 다 비치는 시어한 소재의 양말에 투박한 샌들을 신어 개성 있는 옷차림을 자랑하는가 하면, 패트리샤 맨필드는 관능적인 시스루 니삭스로 섹시함을 한껏 살렸으니 이쯤 되면 ‘양말이 다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
- 프리랜스 에디터
- 차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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