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적 시스템에 엄청난 손해 배상금을 물게 됐다
‘여직원이라서 연봉을 적게 받고 있어요’
황당하고 어이없게 들리겠지만 구글이 임금 성차별로 인해 1억 달러 이상 손해 배상금을 물게 됐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2017년 구글에서 일하는 3명의 여성 임직원이 소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동일 직무를 수행하는 남성 임직원보다 약 1만7000달러(한화 약 2100만 원)를 적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슷한 교육이나 경력을 보유한 경우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 낮은 직급에 배정되며, 이 같은 불법 행위가 회사에 의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명에서 시작된 임금차별 소송은 곧 구글에 근무하는 전체 여성 직원으로 확대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은 지난해 6월, 그들의 집단소송 진행을 허용하며 여성 임직원들은 이에 승소를 이끌어냈다.
구글은 판결에 의해 236개 직책 1만5500여 명 여성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1억1800만 달러(한화 약 1510억 5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외부 전문가와 노동 경제학자 등은 구글의 임금 체계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으며 제대로 혼쭐 난 구글.
이번 일로 인해 모든 직원에 대한 급여, 채용, 평가를 공정하고 평등하게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밝힌 구글은 남녀 직원 간 임금 격차가 발견되면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