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일광 전구를 아시나요?

W

지금 조명 중 가장 핫한 브랜드가 궁금하다면?

몽글몽글 납작한 눈사람 모습을 닮은 스노우맨 시리즈, 찻잔을 모티브로 한 티컵 테이블 조명, 사이즈가 다른 두 개의 볼을 쌓아 올린 형태의 프로그 시리즈, 버건디와 그린 컬러가 감각적인 크리스마스 에디션 캔들 스탠드. 최근 인테리어 꽤나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열풍인 전구가 있다.

1962년 설립되어 올해 60살을 맞은 일광 전구. 대한민국 마지막 전구 회사라서 더욱 의미 있는 일광 전구는 창립 이래 조명용 백열전구를 생산해왔다. 50주년을 맞았던 2013년, ‘We Make Ligh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도약을 시작했고 파티용 전구, 클래식 전구 등 다양한 공간에서 매력적인 빛을 보여주기 위해 젊은 창작 그룹과 협업하며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IK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1960년대 이후의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아트에서 영감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모던하고 힙하다. 제품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고!

2021년 선보인 IK시리즈는 불이 꺼진 낮에도 돋보이는 컬러와 디자인이 입소문 나며 히트 템으로 등극했다. 에잇 컬러스, 에이치픽스, 챕터원과 같은 핫한 리빙 편집숍에 입점되어 더욱 부스팅 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도 인기의 비결.

일광 전구 조명을 누구보다 빨리 구입하고 자신만의 공간에 아름답게 놓은 세 명의 인물이 말한 일광 전구의 매력.

“ ‘커피앤시가렛’과 같은 층에 있는 편집숍 ‘더블유디에이치’와 ‘도시의 불빛들’이란 주제로 일광 전구 팝업을 진행 중이다. 매장에도 일광 전구 조명을 전시했는데 보다 보니 예뻐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집은 간접조명으로만 세팅하는데 거실이 어둡고 책장과 소파 근처에 두면 분위기 있겠다 싶어서 구입했다. 조도가 조절되고 불을 꺼도 은은한 버터 컬러가 오브제로도 훌륭해서 만족한다. 최대로 밝기를 높이면 꽤 밝은 것도 매력적. 두 개 정도 더 살 예정이다.” – 이예지, 카페 ‘커피앤시가렛’ 대표

“10년 전쯤 을지로에서 산 인더스트리얼 풍 오렌지 조명을 쓰고 있었다. 100%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밤마다 무드등으로 쓰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우연히 챕터원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고 한눈에 들어온 일광전구! 귀엽고 플라스틱이 아니며, 트렌디한 듯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디자인. 내 뱃살을 닮을 듯한 둥글둥글한 선. 무엇보다 유년 시절 엄마가 쓰던 110V 사이드 테이블 조명의 핑크색을 닮은 컬러까지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예쁘고 귀엽고 눈이 편해서 잘한 소비!” – 고현경, 컨텐츠 마케팅 에디터

“아르테미데 조명을 오래 쓰던 중 새로운 조명을 찾다 일광 전구를 발견했다.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가지고 있던 컬러풀한 USM과 색감이 잘 맞을 것 같아 구입했다. 최근 정지현 작가 작품을 샀는데 작품 앞에 올려두니 거실이 한결 새로워진 느낌!” – 김지원, 원스컴 대표

프리랜스 에디터
사공효은
사진
Courtesy of Instagram @ilkwanglilghtings, @y.b.k.i.m.j.i, @sarozabda, @coffeeandcigarettes1706, @ivc_girl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