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볼 수 있는 2021 F/W 백 트렌드.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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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T14:15:33+00:002021.11.07|FASHION, 트렌드|

 한눈에 볼 수 있는 2021 F/W 시즌 백 트렌드. 

 사슬, 사슬, 사슬 

핸드백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던 체인 핸들백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트렌드 정점에 서 있다. 금속 재질 특유의 섹시함을 부각한 발렌티노와 지방시의 체인 백, 굵은 플라스틱 체인으로 평범한 백에 유니크한 포인트를 준 아크네 스튜디오와 오토링거, 동전지갑만 한 미니 파우치에 체인을 달아 트렌드 지수를 높인 마린 세르 등 그 면모도 다채롭다. 체인이야말로 트렌드와 시크한 애티튜드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영리한 디테일이다. 

 

 비즈니스 토트백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가방 속에 필히 채워야 한다는 것. 이전과는 다른 생활 패턴을 감지한 듯 반듯한 사각형의 넉넉한 비즈니스 백이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자주 목격되었다. 가방의 용량이 커진 만큼 무게도 늘어났을 터. 소재가 무겁지는 않은지, 많은 물건을 감당할 만큼 견고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보들보들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를 체감한다면 인형처럼 포근한 질감의 백을 선택해보면 어떨까? 토즈, 끌로에의 시어링 스타일, 미우미우와 프라다처럼 얽히고설킨 인조 모피 스타일, JW앤더슨의 털 뭉치 스타일, 거대한 토끼 인형을 연상시키는 버버리의 숄더백까지, 당신을 안온하게 감싸줄 특별한 백들이 대거 출시됐으니까. 서늘하고 추운 가을과 겨울이면 더없이 시린 옆구리는 포근하고 따뜻한 질감의 백으로 달랠 것. 

 

 멀티태스킹

사람도 가방도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미니 백을 추처럼 달 수 있게 디자인한 구찌의 하네스 백, 포켓과 가방 두 가지 역할로 활용 가능한 르메르의 장갑 백, 등이 아닌 팔에 메는 마린 세르의 백팩, 카드지갑과 동전지갑이 가방 밖에 부착된 베르사체의 멀티 백까지, 여러 개의 주머니가 달리고, 두 손을 자유롭게 하는 다종다양한 가방이 우리를 유혹한다. 두 손의 자유를 구현하면서도 멋짐까지 챙긴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는 이번 시즌 백으로 집중했다.

 

 

 파티라인

“올 연말에는 과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을까?” 한동안 자취를 감춘 파티 백이 디자이너들의 바람을 담아 다시 등장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한껏 차려입을 모두의 심리를 간파하듯 말이다. 크리스털이 촘촘히 장식된 구찌의 심장 백, 유니크한 형태의 질샌더 실버볼 백, 버버리의 황금 플래그 백, 시몬 로샤의 타조알 진주 백은 다가올 연말의 화려한 파티장을 꿈꾸게 한다. 예전처럼 화려한 파티가 열리지 못해도 무채색 겨울 룩에 백 포인트로 잃어버린 시간을 만끽해볼 것. 

 

 다윗이 골리앗을 만났을 때

극단적인 크기의 XXXL 사이즈 백과 아주 작은 XXXS 사이즈 백이 공존한 이번 시즌. 컬렉션마다 각양각색의 백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코로나 시국 탓에 가방의 기능과 역할이 크게 축소된 이 시기를 역설하는 장면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시즌 빅&스몰 백은 기능보다는 아이캐칭의 용도로 선택해봐도 좋을 듯. 

 

 클래식, 재검토

뉴트로, 백테크 열풍에 힘입어 구찌의 재키 백, 발렌시아가의 아워글라스 백, 로에베의 플라멩코 백과 같은 하우스 브랜드의 클래식 백이 눈부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합리적인 소비, 미래 지향적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 영향이기도 한데, 그들은 유행보다는 희소성을 중시하며, 자잘한 소비보다는 물건을 오래 소장함으로써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한다. 이번 시즌 우리는 클래식을 이해하는 동시에, 사이즈를 한껏 키운 로에베의 플라멩코와 발렌시아가의 모터사이클 백, 그래픽 패턴을 입은 구찌의 재키 백 같은 시대에 맞게 변화한 클래식 백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퍼니게임

번뜩이는 창의력을 목도하는 것만큼 패션 신에서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디자이너의 무한한 창의력에서 시작된 위트 있는 백들이 이번 시즌 속속 등장했다. 모스키노의 부츠 백, 애슐리 윌리엄스의 하트 백, MM6의 비닐 백, 스키아파렐리의 양각 귀 장식 클러치, 퍼펫츠 앤 퍼펫츠의 쿠키 백까지. 웃을 일 없는 척박한 코로나 시대에 비타민 같은 백으로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