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름 타파를 위한 뷰티 루틴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기름 떨어지는 동거

2021-08-11T01:21:09+00:002021.08.11|BEAUTY, 트렌드|

이마에, 콧등 위로, 마스크 속에서 송골송골 솟아나는 유분과 피지. 이맘때 더욱 심해지는 개기름 타파를 위한 뷰티 루틴을 정리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루 평균 8개 이상의 화장품을 쓰곤 했다. 메이크럽 리무버, 클렌징 워터나 크림, 비누, 폼클렌저, 스킨, 미백 에센스, 수분 에센스, 안티에이징 세럼, 로션, 아이 크림, 수분 크림, 탄력 크림 등등. 미주와 유럽은 물론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여느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월등히 많은 스킨케어 단계를 필수로 여긴 것. 하지만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 시절의 잔재를 청산이라도 하려는 듯 최근 화장품 시장은 말 그대로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불필요한 단계를 확 줄이고, 최소한의 살림에 계절이나 피부 상태에 따라 가끔 한두 가지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 이러한 움직임은 여름철에 더 도드라진다. 가뜩이나 유분기가 넘치는 피부에 화장품을 겹겹이 바르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기 때문. 화장품 다이어트의 함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전문가들은 기온이 오르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모공 트러블이 생길수록 피부에 필요한 제품은 더 많아진다고 말한다.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도 이에 동의했다. “대표적인 것이 ‘매티파이어’입니다. 피지 분비를 제한함으로써 피부 상태를 좀 더 보송보송하고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군인데,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용 기초 라인에 으레 포함되죠.” 때문에 단순히 화장품 개수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각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클렌징, 트리트먼트, 모이스처라이징의 세 단계를 얼마나 조화롭게 구성하느냐가 여름철, 건강하면서도 깔끔한 피부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라는 말씀! 이를 위해 필요한 건 다음과 같다.

STEP 1 클렌징
피부에 딱 필요한 만큼의 유수분을 남기는 단계

피부 표면과 모공 속 더러움을 제거해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것이 클렌징의 목적이라면, 바른 클렌징의 필수 요건은 피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유수분을 남기는 데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메이크업 잔여물이나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 땀과 피지 등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에 필요한 천연 보습막만을 남겨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세안하느냐’가 피부 건강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욕실의 클렌저 하나로 극건성 엄마부터 여드름 난 사춘기 막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거나, 아침저녁은 물론이고 생얼에 마스크만 쓰고 외출한 날이나 자차에 풀메이크업까지 한 날에도 동일한 폼클렌저 하나로 세안하지 않나? 여름철, 화장품 개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계절이나 개인의 피부 상태,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가장 기본이 되는 클렌저부터 달리 써야 하기 때문. 뷰티 루틴의 각 단계는 줄어들지 몰라도 구비해야 할 제품의 개수는 늘어나는 것.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유전이 터지고, 대왕 여드름이 폭발하는 지성&트러블 피부라면 말할 것도 없다.

Morning Cleanser 아침은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은 극건성 피부에나 해당된다. 지난밤 삼겹살을 먹고 잔 것도 아닌데, 일어나 거울을 볼 때면 번지르르 개기름이 흐르는 얼굴을 발견하는 지성&트러블 피부라면 오전에도 꼼꼼한 클렌징이 필수. 특히 효소 세안제를 추천한다. 효소 세안제의 특성상 워터프루프 자차나 메이크업 잔재 같은 더러움을 닦아내는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피지 제거력만큼은 탁월하기 때문. 피지와 엉겨 붙은 지루성 각질과 유분기를 말끔하게 정돈해 피부가 매끈해질 뿐 아니라 피부 표면의 피지를 제거해 오후까지 화장이 번들거리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Toner 피부 타입에 따라 토너의 역할은 달라진다.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라면 세안 후 자극받은 피부 진정이 주목적. 반대로 지성 피부에 토너란 클렌징의 일환에 가깝다. 클렌징 크림과 같은 세안제의 유분기와 함께 세안 후에도 남아 있는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수분만을 남기는 것이 지성 피부, 혹은 개기름이 난무하는 여름철 토너에 기대하는 바다. 이를 극대화하려면 화장솜에 듬뿍 묻혀 닦아내는 이른바 ‘닦토’ 사용법이 권장되는데, 이때 AHA나 BHA 같은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유분이 조금만 넘쳐도 금세 다크닝이 생기는 편이라면 기름기를 쏙 빼주는 알코올 함유 토너를 눈여겨볼 것.

Evening Cleanser 저녁 세안의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오염 물질의 제거다. 특히 일반적인 세안제만으로 좀처럼 씻어내기 어려운 자외선 차단제나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 중이라면 전용 클렌저를 추가로 구비하는 게 좋다. 단, 이런 제품은 특성상 피부에 많은 유분을 남길 수 있으니 1차 클렌징으로 인한 유분기 제거에도 신경 써야 한다. 1차 클렌징을 위해 유분 함량이 비교적 적은 워터 타입이나 따뜻한 물이 닿으면 제형이 바뀌는 워셔블 타입을 고르고, 1차 클렌징 후 타월을 따뜻한 물에 적셔 유분기를 닦아낸 뒤 다시 세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TEP 2 여름철 피부의 결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라

여름 피부의 가장 큰 고민은 아침 피부와 저녁 피부가 다르다는 거다. 오전에는 반질반질 화장도 잘 먹고 피부에 윤기가 흐르지만, 오후만 되면 장거리라도 뛴 듯 기름이 뜨고 낯빛도 탁해진다. 온종일 얼굴을 감싼 마스크도 한몫한다. “입김으로 마스크 속 습도가 올라가면서 모공은 확장되고, 피부 온도가 높아져 피지 분비량도 증가하죠. 화장이 들뜨고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서수진 원장은 마스크 착용이 길어지면서 피부 보호막의 밸런스가 무너져 유분은 넘치고, 반면 각질 또한 두터워져 얼굴은 번들거리지만 피부 속에서는 건조함을 느끼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각질이 많아지면서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블랙헤드나 여드름 같은 트러블도 많아진다. 무언가 극단의 조치가 필요할 때!

Deep Cleansing Mask 세안 후 5분 정도만 있어도 어느새 반질반질 유분이 올라오는 ‘산유국’ 피부라면, 오전 딥 클렌징 마스크가 유용하다. 피지를 효과적으로 흡착할 뿐 아니라 마스크가 건조되면서 모공을 일시적으로 조여주는 효과도 있어 지성 노화 피부에 특히 추천된다.

 

Scrub & Peeling 만약 티존에 블랙헤드가 도드라지고, 세안해도 피부가 거칠거칠하다면 스크럽이나 필링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모공을 뒤덮은 묵은 각질을 제거해 모공 속 피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야 하기 때문. 지성 피부의 지루성 각질은 물리적 방법만으로는 쉽게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샤워 시 따뜻한 증기를 쐬어 각질과 피지를 부드럽게 한 뒤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Mattifier 제아무리 공들여 메이크업을 해도 오후만 되면 투명감을 상실하고 탁해지는 현상은 사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영향이 크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서 나오는 피지와 제품 속 유분 및 색소가 뒤섞여 피부를 더욱 칙칙하게 만드는 것. 다크닝이 염려된다면,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은 가능한 한 유분 함량이 적은 ‘매트’ 타입으로 고르고,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피부에 막을 씌워 피지가 분비되지 못하도록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실리콘 성분의 프라이머 혹은 매티파이어를 사용한다. 수정 메이크업은 쿠션이 아닌, 피지 흡착 기능이 있는 투명 파우더를 사용할 것!

 

STEP 3 피부에 딱 필요한 만큼의 유수분 공급하기

화장품 다이어트의 진가를 발휘해야 하는 단계! 에센스부터 세럼, 플루이드, 로션, 크림까지, 제형의 차이가 있을 뿐 하나같이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명심한다. “단, 무턱대고 모든 모이스처라이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피부는 수분이 부족할 때도 방어적으로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갑자기 늘어났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피부의 수분 보유력이 저하되었거나 현재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서수진 원장은 피부 세포가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피부 온도가 쉽게 오르지 않고, 과도한 피지 분비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절식이 적절한 것일까? 20대 중반 이후의 지성 피부라면 에멀션 타입은 두 개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추천. 수분 에센스나 오일 프리 모이스처라이저 하나와 자외선 차단제 하나 정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비타민 C 또는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제품은 미백과 영양 공급뿐 아니라 피부의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해 각질의 생성과 탈락을 돕고, 피지 분비를 억제해 결과적으로 모공을 관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추천합니다.” 서수진 원장의 꿀팁도 참고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