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N°5의 100주년을 기념한 화인 주얼리 컬렉션 '이터널N °5'.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주얼리 한 방울 [Chanel]

2021-06-23T23:44:04+00:002021.06.24|FASHION, 뉴스, 쇼핑|

샤넬은 전설적인 향수 N°5의 100주년을 기념해 향수에 헌정하는 화인 주얼리 컬렉션 ‘이터널N °5’를 선보였다. 샤넬 고유의 창의성과 담대함은 숫자 5와 향수 한 방울의 주얼리로 현현했다. 

마릴린 먼로가 잠들기 전 오직 향수 몇 방울만 몸에 걸친다고 말해 전설이 된 이야기, 앤디 워홀의 스크린 프린팅 기법 작품 중 브랜드 보틀을 재해석해 MOMA에 걸린 작품. 이 두 가지 현대사 안에는 공통으로 1921년 탄생한 샤넬의 N°5 향수가 존재한다. 그리고 올해는 샤넬 N°5 향수가 만들어진 지 딱 100년째 되는 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골드를 이용해 향수에 바치는 화인 주얼리 컬렉션 ‘이터널 N°5’를 출시했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설명하기 전 샤넬 N°5 향수에 대한 몇 가지 스토리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샤넬 N°5 향수는 1921년 가브리엘 샤넬이 러시아 황실의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와 함께 창조한 ‘추상주의’ 향수다. 자연 속 재료를 채취해 한 가지 향을 넣던 기존의 향수들과는 달리 향수에 대한 통념을 깨고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인공 향 알데하이드가 들어간 혁신적인 향수를 최초로 창조해낸 것. 하나의 꽃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닌 ‘여성의 향기를 지닌 여성용 향수’의 탄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향을 담는 용기 또한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데, 실험실에나 있을 것 같은 각지고 투명한 병, 파리의 방돔 광장을 떠올리게 하는 다이아몬드 커팅의 마개는 샤넬 N°5 이후에 출시되는 세상 모든 향수병의 기준이 된다. 시대를 선도하며 100년 동안 프렌치 감성과 우아함의 아이콘이 된 향수, 향수병 안에 미학적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던 샤넬의 정신은 이터널 N°5 주얼리를 이해하기 전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들이다. 나아가 샤넬의 향수와 주얼리는 단순히 여성의 피부에 직접 닿는다는 공통점뿐 아니라 탁월함과 대담함이라는 샤넬의 가치를 공유한다. 가브리엘 샤넬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이터널 N°5 주얼리는 향수의 찰랑이는 유동적 특징을 포착해 정교한 금속 세공을 통해 완성되었다. 주얼리의 구성은 샤넬 N°5 향수처럼 대단히 절제되어 있고 간결하다. 이어링, 네크리스, 링으로 구성된 이터널 N°5는 숫자 5를 근간으로 디자인되었는데, 5는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한 숫자로, 어린 시절부터 그녀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스토리가 담겨 있어 더 특별하다. 18캐럿 화이트 골드 소재의 이터널 N°5 펜던트는 숫자 5와 향수의 한 방울을 다이아몬드 소재로 표현했고, 세 피스 중 가장 화려한 네크리스는 숫자 5와 다이아몬드가 폭포수처럼 디자인되었으며, 마지막 스톤 하나가 바로 향수의 한 방울을 의미한다. 이어링의 경우 한쪽은 숫자 5를, 다른 한쪽은 다이아몬드로 물방울 형태를 표현했는데 취향에 따라 길게 늘어뜨리거나 짧게 연출할 수도 있다. 클래식하고 고귀한 소재인 다이아몬드에 비대칭 디자인을 과감하게 적용한 점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샤넬의 모던한 미학을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이 드롭 형태의 주얼리가 찰랑거리는 모습은 마치 향수가 은은히 퍼져 서서히 잔향을 남기는 듯한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우아한 자태는 향수가 지닌 힘과 여성성을 완벽하게 드러낸다. 향수가 후각을 통해 자신만의 잔향을 남기듯 우리는 주얼리를 통해 시각적 판타지와 잔상을 남기는 것.

N°5는 현대사의 신화이자 시대를 초월하며 가장 모던한 미학을 대변한다. 그리고 주얼리 이터널 N°5는 그에 걸맞은 행보를 함께할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채 다시 한번 클래식이 될 주얼리의 탄생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