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깝지 않을 넷플릭스 추천작
이젠 따뜻하다 못해 더운 기운이 감돈다. 맑은 하늘의 연속. 새는 지저귀고 벚꽃은 일찌감치 만개했다가 흩날리며 떨어진 지 오래다. 한강에 나가 치맥을 즐길 시즌이건만 ‘사회적 거리’를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집을 지킨다. 달고나 커피도 만들어보고 딸기 씨를 빼거나 <동물의 숲>도 해봤건만 결국 뒹구는 데에는 TV 앞이 제일 즐겁다. 볼 게 없다고? 그래도 넷플릭스에는 있더라. 셀럽들이 추천하거나 새로 나온, 넷플릭스 작품들.
김소현, 설현 추천 <먼 훗날 우리>
2018년 중국 멜로 영화. 10년 동안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간 남녀가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 2007년 중국의 대명절 춘절,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두 남녀. 두 사람은 한국으로 치면 용산 전자상가 같은 곳에서 불법 CD 등을 팔며 생계를 이어간다. 여자 주인공은 베이징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원하고 남자 주인공은 묵묵하게 뒤에서 여자 주인공을 챙겨준다. 10년 뒤, 게임을 개발하여 성공한 남자 주인공. 하지만 둘 사이에 시간은 너무 많이 흘러버렸는지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과연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주지훈 추천 <힙합 에볼루션>
2016년 HBO 캐나다에서 방영한 음악 다큐멘터리.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70년대, 미국 힙합의 태동기부터 지금까지의 ‘힙합의 역사’를 하나씩 짚어준다. 2Pac, 닥터드레, 우탱클랜, NAS, Biggie, 제이지, 에미넴, 퍼렐 윌리엄스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믹스테이프의 부흥과 몰락’, ‘스트리밍으로 넘어가는 시대의 흐름’, ‘슈퍼 프로듀서’. ‘남부의 힙합 실험’ 등 각 편마다 주제가 다르며, 래퍼들 간의 인간관계 등도 심도 있게 다룬다.
아이유, 이승기, 윤종신, 배두나, 지코 추천 <빌어먹을 세상 따위>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사랑에 빠지면 어떨까? 남주인공 제임스. 9살에 기름 냄비에 손을 넣고, 12살 때는 이웃집 고양이를 죽이는 특이한 남자아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게 불만인 여주인공 엘리사. 어느 날, 제임스는 엘리사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사랑에 빠진 척 연기를 한다. 두 사람이 같이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런 어이없는 스토리 외에도 불만한 이유가 다분하다. 중간중간 빵 터지는 유머, 한 편에 20분 정도로 짧은 러닝타임. 그리고 예쁜 색감 등.
<아우터 뱅크스>
얼마 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섬 아우터 뱅크스에 살고 있는 존 B와 친구들. 빈부 격차를 벗어나기 위해 투잡을 뛰며 돈을 모으고 있다. 어느 날, 보트를 타다 침몰한 배를 발견하는데, 이 배에 4억 달러 상당의 금괴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인생 역전을 위해 바다로 간 청년들,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차라리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게 괜찮으려나?
- 프리랜스 에디터
- 박한빛누리
- 사진
- Courtesy of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