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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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스타들,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아이폰3가 2009년 11월에 출시했는데 어느새 아이폰11이 나오고 있다. 수년 전 브라운관을 지배했던 연예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업을 하거나 식당을 운영하거나. 아예 회사에 들어간 스타도 있다. 근황이 궁금한, 혹은 ‘아, 이렇게 살고 있구나’ 싶은 스타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들의 소식을 전한다.

배우 이필립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을 짝사랑했던 배우 이필립. 그는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는다. 배우를 관둔 뒤,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2012년 드라마 <신의> 액션 연습을 하다가 눈 부상을 입다. 실명에 가까운 큰 부상이었기에 그 뒤로 촬영장의 조명을 감당하기 어려워 배우 생활을 접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가 론칭한 브랜드는 ‘프로레나타’. 개발을 위해 화장품 원료에 대한 논문을 찾아봤고 제형, 향 등 거의 모든 항목에 직접 관여한다고 한다.

클릭비 우연석, 노민혁

클릭비의 꽃미남 우연석은 가게를 한다. 무려 두 개다. 연남동에서는 짬뽕을 팔고, 신사동에서는 충무김밥 전문점을 운영한다. 특히 연남동의 ‘오나시짬뽕’은 명란 아보카도 덮밥과 해물짬뽕으로 입소문을 탔고 각종 맛집으로 소개될 정도로 진짜배기 맛집이다. ‘천재 기타리스트’, ‘기타 신동’로 불린 노민혁은 ‘애쉬그레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소규모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지금은 ‘펫 테리토리’라는 반려견 영양제 사업을 하고 있다. 게다가 유기견 보호에도 앞장서는 중.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고 유기견 기부 캠페인 ‘건강하개! 가족찾개!’도 진행한다.

배우 이수완(이중성)

익숙하다. 재연 배우계의 공유. 배우 이수완은 몰라도 ‘<서프라이즈>의 배우’는 알 정도로 친숙한 얼굴이다. 그는 연기 활동을 정리했다. 재연배우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지금은 쇼핑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11월 쇼호스트 아카데미를 거쳐 공영 홈쇼핑 회사에 입사했고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 중이다. 후일담으로 쇼호스트 선발 당시 경쟁률은 무려 1200:1 이었다.

코요테 김구

래퍼 빽가가 코요테에 합류하기 전, 원년 멤버 김구가 있었다. 코요테 1집부터 3집까지 굵직한 래핑은 그의 몫이었다. 그는 더 이상 랩을 하지 않는다. <쇼미더머니>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는 성우가 되었다. 2005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5년이나 됐다. <출발 비디오 여행>, <영재발굴단> 등 도입부만 들어도 “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익숙한 목소리다. 자동차, 음료, 햄버거, 전자기기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브랜드 광고에도 그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그맨 장철규

“사장님 나빠요!” 블랑카 장철규는 여전히 개그를 하고 있다. 단, 여느 희극인들과는 방향이 다르다. 충북 MBC의 <토크 더 트로트>라는 트로트 프로그램 MC, 팟캐스트 <우당퉁탕 루키들> 고정 출연, 그 외에도 각종 행사의 사회를 본다. 재미있는 건 ‘다문화 이해 전문강사’로 강연을 한다는 것.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 케이스다. 방송 캐릭터 ‘블랑카’를 연기하며 자연스레 다문화가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졌다. 그 뒤로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 강사’ 자격증을 취득. 전국을 돌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다. TMI로 그는 IQ 156을 기록, 멘사 회원이기도 하다.

NRG 문성훈

NRG의 꽃미남 래퍼 문성훈은 2005년 NRG 활동을 마치고 가방 디자이너로 전직했다. 가죽의 매력에 빠져 전문 과정까지 배웠다고 한다. 브랜드 ‘루아다’의 대표로 디자인은 물론 직접 박음질도 했다. 그 뒤로 맞춤 수트 사업도 했다. 지금은 잠수교집 5호점(강남 도산공원점)을 운영중이다.

개그맨 오재미

‘봉숭아학당’에서 ‘오서방’으로 빅 재미를 선사했던 오재미는 인천 송도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한다. 아내가 요리를 하고 아들이 돕는다. 그는 홀서빙을 한다. 이름은 ‘재미집’. 주메뉴는 갈비찜과 더덕무침. 그는 90년대 초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식사 초대를 받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당시 현금 다발을 지갑에 넣고 다닐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고 한다. 지금은 소소하게 가게를 운영하지만 언제든 무대에 서길 원하는 뼈그맨이기도 하다.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한빛누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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