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국 노래자랑’에 나와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고 SNS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구글 본사에 초대된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까지. 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여러 시니어들의 도전이 주목 받는 요즘.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요즘 할머니’, ‘요즘 할아버지’가 있다.
김칠두 시니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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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운영한 순댓국집에서 런웨이로 활동무대를 옮겨온 64세의 시니어 모델 김칠두. 젊은 시절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20대 초반 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선하는 등 일찍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도전하지 못했다고. 은퇴 후 딸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워킹 학원을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노력 끝에 2018년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키미제이’ 쇼에서 오프닝을 장식하며 시니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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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중, 장년층 브랜드가 아닌 스트리트와 워크 웨어 브랜드. 길고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수염이 시그니처다. 그간의 인생과 세월이 담긴 진지한 눈빛과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서던 그이지만 곧 팔로워 5만명을 바라보는 인스타 스타로, SNS에서 만큼은 투박한 손으로 작은 하트도 만들어가며 팬들과의 소통도 놓치지 않는다.
최순화 시니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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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두 모델과 함께 시니어 모델 최초로 국내 런웨이에 섰던 시니어 모델 최순화. ‘키미제이’ 쇼에서 데뷔한 그녀는 올해 77세가 되었다. 처음엔 더 나이가 들어 보일까 감추려고만 했던 본인의 은발을 지금은 오히려 트레이드마크라 생각하며 당당히 자랑하는 중. 런웨이 위에서 여유로운 표정과 곧은 워킹을 선보이는 그녀는 예전부터 아프던 허리도 워킹 등 모델 수업을 통해 자세가 바르게 유지되니 자연스레 나아졌다며 지금의 직업에 더욱 만족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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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에겐 모델이라는 직업은 그저 오랜 꿈일 뿐이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사 오신 잡지에 나오는 모델들을 동경하며, 옷도 직접 만들어 입는 등 영화배우나 모델이 되고 싶었지만 여느 기성세대들이 그랬듯 결혼 후 가정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살았다고. 간병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던 그녀는 우연히 TV에서 본 모델 학원을 다니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쇼와 룩북에서 이런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느즈막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 두 ‘신입 모델’들의 행보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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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에디터
- 김다혜
- 사진
- Instagram @cildugim, @soonhwa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