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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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 물씬 풍기는 봄의 런웨이가 당신 앞에 당도했다.

꽃 패턴 셔츠, PVC 소재 코트는 디올 맨, 팬츠는 발렌시아가 제품.

“봄의 단골손님, 각양각색 꽃무늬가 선사하는 로맨틱한 서사에 빠져보자.”

-패션 에디터 이예지

1. 루이 비통 집업 점퍼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밭에 누워 있는 소녀가 프린트된 존재감 강렬한 이 아이템은 있어도 못 입겠고, 그에게도 어울리지 않는다. 추천할 만한 사람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다가 불현듯 내 뒤편에 앉아 있는 분이라면 가능하지 싶다. 패션팀이고 남자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2. 자크 뮈스 플로럴 프린트 셔츠

마르세유 근처의 바다를 배경으로 첫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시몽 자크뮈스.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여성복과 달리 남성복은 보다 여유로운 리조트 룩이 주를 이뤘다.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 노란색 셔츠는 루스하게 연출하면 여자가 입기에도 무리가 없다. 데님 쇼츠, 화이트 스니커즈와 함께.  – 디지털 에디터 진정아

3. 프라다 넥타이

프라다의 플로럴 패턴의 터틀넥 톱은 재킷이나 레이어드한 셔츠와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일러스트로 그린 듯한 동화적인 패턴의 꽃무늬 톱은 탐나지만 선뜻 도전하기 힘든 아이템일 것이다. 이런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런웨이 위의 플로럴 프린트가 넥타이로도 탄생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면 심심한 셔츠에 귀여운 포인트를 더해주고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듯하다. – 패션 에디터 김민지

4. J.W.앤더슨 길버트&조지의 캔버스 백

길버트&조지의 1980년 작품, ‘도그 보이’가 프린트된 노란색 캔버스 백. 작품이 주는 아름다움 외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꽤 많은데, 일단 가죽이 아닌 흑백 프린트로 분위기를 잡다가 갑자기 주렁주렁 히피스러운 구슬 프린지 장식을 달아버린 엉뚱, 발랄함과 보디 백으로 멜 수 있게 만들어 어떤 옷에든 척 붙어버리는데, 가방이라기보다는 마치 이동 가능한 작품을 전략적으로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 패션 에디터 김신

5. 구찌 플로럴 룩

‘꽃무늬는 남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구찌의 수장,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신념을 담은 룩. 남녀를 가르지 않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드러내는 플라워 프린트 룩에는 그다운 강렬한 스피릿이 담겨 있다. 마치 ‘꽃무늬를 사랑하는 누구나’를 위해, 자신다움을 독려하는 그의 목소리가 배어 있는 듯하다. – 패션 에디터 박연경

6. 맥 프렙+ 프라임 픽스 플러스 (체리 블라썸)

이것저것 바르긴 귀찮은데 아무것도 안 바르자니 피부가 땅기는 남자에게 미스트만큼 요긴한 아이템은 없다. 스킨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비비크림이나 쿠션 팩트를 사용하는 남성이라면 그 전후에 사용해 광채 피부를 연출할 수도 있어 여러모로 유용한 아이템! – 뷰티 에디터 김선영

패션 에디터
이예지
포토그래퍼
박종원
모델
이호진
헤어
이에녹
메이크업
이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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