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남프랑스 출신의 시몽 포르테 자케뮈스에게 패션이란 ‘뜯고 당기고 맛보고 즐기는’ 대상이다. 자케뮈스를 일약 패션 스타로 만든 왼쪽과 오른쪽의 패턴이 아예 다른 테일러드 재킷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옷의 모든 패턴이 갈라지고 쪼개져서 끈으로 묶거나 천끼리 결합된 독특한 룩들이 컬렉션을 채웠다. 특히 거대한 어깨의 코트나 둥근 서클 모티프의 스커트와 드레스는 자케뮈스가 90년대의 마르탱 마르지엘라나 꼼 데 가르송에게서 영향받은 세대라는 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 에디터
- 최유경
- Photo
-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