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부터의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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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인연, 가족과의 관계, 추상적인 감정까지.
새로운 전시 3개를 소개한다.

<이상일 ‘으므니’> 거칠게 말하자면 초상 사진에서는 피사체와의 거리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보다도 가깝고 한편으로는 먼 존재인 가족은 그래서 사진가들에게 늘 흥미롭고 난해한 대상일 것이다. 4월 11일까지 LIG아트스페이스 합정과 한남에서 열릴 'Family Album : Floating Identity' 는 각자의 애틋한 인연을 카메라에 담은 작가들의 그룹전이다.구성수, 김옥선, 쁘리야 김, 이상일, 전몽각 등11명이 사적인 장면들을 담담하게 꺼내 보인다.어머니의 돌아누운 뒷모습을 흑백으로 기록한이상일의 ‘으므니’처럼 울림이 큰 컷들이 많다.

<전몽각 ‘송인동 집에서’>

이슬기의 이불 프로젝트 설치 전경 이슬기의 개인전 <분화석! COPROLITHE!>는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밀기’‘수박 겉핥기’ 같은 한국 속담을 재해석한 누비 이불 작품과 파주 강가의 진흙으로 만든 분화석 조각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전자의 경우, 오방색이라는 한국의 전통 요소를 기하학적인 형태와 충돌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경기도 파주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4월 19일까지.

표영실 '균열' 스페이스 비엠은 추상적인 감정을 구상적으로 표현할 방법을꾸준히 고민해온 표영실의 개인전 <반투명>을 준비했다.신체의 일부, 나무, 풍선 등의 사물을 묘사하되 그 실루엣을아련하게 뭉개 미묘한 심상을 표현하는 작업들이다.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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