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매일 적진에 나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는 저마다 삼손의 머리카락만큼이나 소중한 아이템이 있다. ‘나만 알고 싶을’지도 모르는 필살기 아이템, 그게 뭔지 물었다.

원조연

1. Son & Park 뷰티 워터 “몇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완소 아이템. 어떤 피부 상태라도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면 부스터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각질은 잠재우고 보습력을 끌어올려주어 피부 상태를 최적화할 수 있다. 촬영장에서 메이크업 지울 때도 유용하며 모든 모델의 피부에 적합한 가장 순한 워터다.” 340ml, 2만5천원.

2. Yves Saint Laurent 뚜쉬 에끌라 “이 제품 또한 굉장히 오래 써왔다. 베이스 메이크업 전 단계에 기초 작업을 할 때 사용한다. 적당한 색감, 너무 건조하지도 리치하지도 않은 텍스처를 갖춰 유용하다. 특히 컨실러처럼 한 겹 덮은 듯 무겁게 표현될 걱정이 없어 남자 메이크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 2.5ml, 4만7천원.

박이화

1. Shu Uemura 아이래시 컬러 & MAC 풀래시 컬러
“메이크업 작업을 할 때 다양한 사이즈의 뷰러를 꼭 챙긴다. 특히 런던에서 득템한 PREO의 뷰러는 한 가닥 남은 속눈썹까지
올려줘서 아끼는 아이템. 슈에무라와 맥의 사이즈별 뷰러도 함께 사용한다. 뷰러를 하지 않으면 마치 치약 없이 양치질한 기분이랄까? 속눈썹 컬링이 되어야 마스카라를 발라도 처지지 않고 눈매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니까.” 각각 1만8천원, 2만5천원.

 

2. La Roche-Posay 피지올로지컬 미셀라 솔루션
“여러 번 메이크업을 바꾸는 촬영 현장에서는 메이크업 하는 것 이상으로 깨끗이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피부에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리무버는 필수. 이거 없으면 촬영에 지장이 생길 정도.” 200ml, 2만6천원.

이준성

1. Shu Uemura 오토 하드 포뮬라
“눈썹은 얼굴의 중심이니만큼 어떤 제품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메이크업의 관건이다. 여러 가지 제품을 써봤지만 이런 제형의 아이 펜슬은 보지 못했다. 지인 중 한 사람은 펜슬을 제작하는 곳을 직접 찾아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컬러도 풍성해서 자연스러운 눈썹부터 볼드한 눈썹 등 다양한 연출을 이거 하나로 할 수 있다.” 0.3g, 4만5천원.

2. MAC 리퀴드라스트 라이너
“아이라인이 잘 번지는 사람이나 점막부터 촘촘하게 라인을 그려야 할 때 사용한다. 마른 다음에는 일부러 지우지 않으면 적어도 이틀 동안은 거뜬하게 유지되니 밤샘 촬영할 때 특히 유용하다. 모델들 사이에서도 번지지 않기로 유명한 제품. 단, 제품 자체의 브러시는 기술이 부족하면 그리기 어렵다. 평평하고 납작한 형태의 라이너 브러시에 묻혀 점을 찍듯이 그리면 쉽게 라인을 그릴 수 있다. 2.5g, 2만9천원.

김활란

1. Chic and Chick 퀸즈밤
“메이크업에 있어 피부 표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촉촉한 느낌을 즉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텍스처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멀티밤이다. 얼굴에서 악건성인 부위나 각질이 있는 부분에 사용하거나 립 케어가
필요할 때도 쓸 수 있다. 기초 단계에 발라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거나 파운데이션과 믹스해서 사용한다. 보디 피부에 발라도 금세 촉촉한 윤기가 흐르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25g, 3만5천원.

2. MAC 래쉬 브러시(204호)
“눈썹 결을 풀어주거나 쓸어주면서 눈썹 표현을 하는 편인데, 이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속눈썹을 빗어줄 때도, 라이트한
느낌으로 마스카라를 바를 때도, 언더 마스카라를 할 때도 이 브러시를 애용한다. 얼굴에 미세한 가루나 먼지가 붙었을 때
떼어내는 용도로 쓸 수도 있는 무척 스마트한 도구다.” 1만5천원.

정샘물

1. Mikimoto 코스메틱 에센스 마스크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메이크업을 아무리 잘한다 한들 원하는 룩을 연출할 수 없다. 작업 전, 촉촉하게 피부 기초 공사를 하는 단계에 항상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15분만 투자하면 메이크업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6매, 12만원.

2. 나무 스틱
“스틱의 끝 부분을 불에 살짝 태워 연기를 날린 후 속눈썹 컬링에 사용하면 어떤 뷰러보다도 컬의 각도나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인조 속눈썹을 고정할 때, 세밀한 부분을 터치할 때도 용이하다. 마스카라를 바른 후 뭉친 속눈썹들을 분리시킬 때도 자주 사용한다.”

화주

1. Laura Mercier 매트 래디언스 베이크드 파우더
“미세한 펄감이 있어, 브러시에 묻혀 터치하면 즉각적으로 피붓결을 실키하게 만들어준다. 미네랄 파우더로 믹스하면
하이라이터로 사용할 수 있고 같은 계열의 피치 톤의 치크와 섞으면 자연스러운 생기가 도는 피부를 연출하는 데 탁월하다. 또 한 가지, 눈두덩에 베이스 섀도로 사용하면 눈 주위가 화사해져 어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 7.5g, 5만8천원.

 

2. Make Up For Ever 울트라 HD 파운데이션
“요즘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은 대부분 HD 화면. 모공까지 보일 것만 같아 부담스러운 촬영에 딱 맞는 제품이다. 두껍지 않게 발리면서 커버력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 바를 때는 크리미하게 발리면서 피붓결을 매끄럽게 정돈해주고, 마무리는 파우더리하게 된다. 가벼운 메이크업을 할 때 컨실러 대신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30ml, 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