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기 전, 뜨거운 이 여름에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스릴러 6권.

 

<몽위> 온다 리쿠

예지몽은 신기한 존재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꾸는 악몽이 다음 날 끔찍한 현실로 나타난다면 무섭다고 표현하는 게 더 알맞을 테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꿈 해석가가 등장하고 예지몽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으나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여인의 흔적이 발견된다. 146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 누구나 마음 속에 숨겨둔 공포를 서서히 끄집어낸다.

 

<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

21세기 최고의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은 2013년 실제로 미국에서 벌어졌던 맥도날드 차량 돌진 사건과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매우 사실적이고 흡인력있는 소설 한 편을 완성했다. 일명 ‘미스터 메르세데스’라고 불리던 사건의 범인을 결국 잡지 못한 채 정년 퇴임한 담당 형사는 호지스는 어느날 문제의 범인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고 다시 한 번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캐럴라인 케프니스

주인공 조는 사람들의 SNS를 통해 그들의 숨겨진 내면을 끝까지 파헤치는 사이코패스이자 스토커다. 언뜻 보면 그저 작은 중고책 서점에서 일하는 성실한 청년으로 보이는 조는 작가 지망생 벡을 알게 되면서 그녀에게 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다. 자칫 식상해보일 수 있는 소재임이 분명하지만 작가는 SNS라는 요소를 유연하게 이용해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완성했다.

 

<영원히 사랑해> 다니엘 글라타우어

사랑의 시작은 늘 달콤하다. 유디트와 한네스에게도 그렇게 그저 바라만 보기만 해도 행복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한네스의 집착에 유디트는 결국 이별을 통보한다. 현실을 부정하며 소름끼치는 스토커로 돌변하는 한네스와 그로 인해 편집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유디트의 등장은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작가는 마지막까지 결코 실망스럽지 않은 강렬한 반전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로 인해 딸을 잃고 아내와 헤어져 살던 나카하라는 전부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범인은 놀랍게도 70대 노인이다. 죄인의 진술로 인해 사형대신 수감형이 내려지는 것을 지켜보던 피해자의 가족은 통탄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에 견줄만한 명작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으니 이쯤이면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믿고 보는 작가’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닥터 슬립> 스티븐 킹

홀로 살아 남은 대니는 어느새 중년의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초능력을 가진 소녀를 살해해 영생을 누리려 하는 괴집단 ‘트루 낫’에 의해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술에 의존해 아슬아슬한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기꺼이 새로운 위험을 감수하고 자기 스스로를 치유한다는 점이 단순히 스릴러의 매력을 넘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