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바야흐로 해변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며 춤추기에 딱 좋은 계절이 아닌가! 메이크업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서머 메이크업 리포트.

촉촉히 젖어든 비치 헤어
남자들의 ‘머리발’이란 것이 여자에게도 필요한 순간이 있다.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를 거니는 순간이야말로 헤어스타일이 여자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순간이나 다름없다. 물론 바닷물에 홀딱 빠지는 순간을 생각한다면 포니테일만 한 안전장치가 없겠지만 힘없이 축 늘어진 스타일만큼이나 볼품없는 것도 없다. 이런 여자들의 마음을 디자이너들이 발 빠르게 캐치했는지 디자이너들은 머리카락을 촉촉히 적신 뮤즈들을 자신의 런웨이에 세웠다. 여기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다. 먼저 어떤 스타일을 연출하든지 간에 느슨한 컬이 느껴져야 한다. 머리를 푼다면 앞가르마를, 핀을 꽂는다면 옆가르마를 깊게 타줘야 한다. 마르니와 랙&본,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3.1 필립 림 등을 참고할 것. 마지막으로 두상을 따라 넘기려면 줄리앙 맥도날드나 저스트 카발리 쇼처럼 가르마 없이 모근의 볼륨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모이스처 헤어를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헤어 스타일리스트 귀도 팔라우의 팁을 귀담아듣자. “약간 기름진 듯 반짝이는 질감을 줘야 해요. 글로시한 피니시 세럼을 모발 끝에서부터 두상 쪽으로 올라가면서 바르세요. 어떤 의상을 입었는가에 따라 모던해 보이기도 관능적으로 보이기도 하죠.” 다소 부담스럽다면 두상 부근에만 헤어 젤을 발라 정돈한 뒤 글로시한 질감의 피니시 세럼을 바를 것.

1.Kiehl’s 클라이밋 프루프 샤인 인행싱 논 에어로솔 스프레이
헝클어짐 없이 한 번 만진 스타일을 건조함 없이 저녁까지 유지시켜준다. 250ml, 2만1천원대.

2.Moroccanoil 글리머 샤인
모발의 광택감과 윤기를 한껏 살려주고, 부스스함을 싹 잡아준다. 100ml, 3만9천원.

3.L’Oreal Paris 테크니아트 크레파쥬 드 쉬뇽
모근의 볼륨감을 확실히 잡아주어 헤어 스타일이 하루 종일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200ml, 2만6천원대.

4.Aesop 컬러 프로텍션 샴푸
염색한 모발이 뜨거운 햇빛에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수분도 공급해주는 샴푸. 200ml, 3만3천원.

5.Santa Maria Novella 크레마 뻬르 까펠리 알 미엘레
천연 벌꿀로 만든 헤어 팩으로 바닷물과 햇빛에 손상된 모발의 윤기를 되살려준다. 100ml, 6만8천원.

6.Aveda 브릴리언트 에몰리언트
피닝싱 글로스 고광택감의 유연제로 까칠해진 머릿결에 윤기를 주거나 촉촉한 질감을 연출하기 그만이다. 75ml, 3만6천원.

7.Moroccanoil 보어 브러쉬
세심한 스타일링에 제격인 브러시. 가격 미정.

건강한 빛이 내려앉은 비치 메이크업

“이번 시즌 무엇을 하든 피부는 생기 있고 아름다운 빛이 나야 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의 조언과 “차분하고 깨끗한 느낌을 잊지 마세요. 메이크업을 많이 안 한 듯, 햇빛이 얼굴에 자연스럽게 머문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죠”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에로니의 조언이야말로 이번 시즌 페이스 메이크업의 정답이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빵마냥 인위적인 브라운 태닝보다는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빛나는 일명 ‘데이 글로(Day Glow)’ 스킨이 대세라는 것. 브론즈 색이 아닌 핑크 혹은 피치 톤이 감도는 캐러멜 색의 하이라이터를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에 섞는 식이다. 블랙보다는 짙은 브라운 색의 아이라이너로 속눈썹이 난 점막을 채우고, 입술에는 투명하게 발리는 코럴 톤의 립스틱을 바르자.

막스마라와 끌로에, 마르니 쇼의 모델들처럼 어퍼이스트의 부잣집 아가씨처럼 고급스러운 캐러멜 빛 피부 톤을 갖고 싶다면 톰 페슈의 누드 레이어링 팁을 배우면 된다. 피부 색보다 살짝 어두운 크림 블러셔를 눈두덩과 양 볼에 아주 얇게 서너 번에 걸쳐 겹쳐 바른다. 여기에 입자가 거의 보이지 않은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광대뼈 위쪽에 톡톡 두드려주면 해변은 물론 도심 속 일상에서도 통하는 근사한 서머 룩이 완성된다.

1.Nars 일루미네이터(오르가즘)
얼굴과 입술에 건강한 윤기와 볼륨감을 더해주는 복숭앗빛 멀티 크림. 30ml, 4만2천원.

2.Dior 디올어딕트 잇-래쉬 마스카라(162호)
퍼플색이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발려 눈매를 매혹적으로 만들어준다. 6ml, 가격 미정.

3.Bobbi Brown 네일 폴리쉬(22호)
비치 룩을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누드 베이지색의 네일 컬러. 11ml, 2만2천원대.

4.Yves Saint Laurent 꾸뛰르 팔레트(3호)
서머 메이크업을 우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베이지 섀도가 제격이다. 5g, 8만3천원.

5.Estee Lauder 퓨어 칼라 일루미네이팅 젤리 하이라이팅 파우더(크리스탈 베이비)
피치 핑크빛 블러셔가 화사하고 생기 있는 혈색을 표현해준다. 6g, 6만5천원대.

6.Make Up For Ever 샤인 온 파우더
미세한 진주 펄이 얼굴에 화사한 광을 더해준다. 10g, 3만원.

7.MAC 플루이드 라인 (더티 블론드)
베이지 브라운색의 아이라인으로 우아한 눈매를! 3g, 2만6천원.

8.Giorgio Armani 루즈 아르마니 쉬어(305호)
투명하면서 발색도 좋은 코럴 핑크색의 립스틱. 4.2ml, 3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