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에 얼어붙고, 시멘트처럼 바싹 메말라가는 건 피부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피부도 이를 견뎌내기 위한 든든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잔뜩 성난 각질과 푸석함을 잠재우고, 피부를 보호해줄 몇 가지 방법을 모아봤다.

유례없는 추위를 기록할 거라는 올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보기만 해도 포근하고 든든한 퍼 코트와 패딩을 준비해두었다면 이제는 화장대를 정비할 차례다. 세안 후 얼굴이 땅기는 건 물론이요, 수분 크림을 평소보다 듬뿍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까지 곁들여주었지만 오전이 지나기 무섭게 코 주변과 미간 사이에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 속까지 건조해 땅기는 기분이 들었다면 영양이 농축된 리치한 크림이나 오일이 간절할 터이다.

어디 그뿐이랴? 여름만큼이나 강렬한 자외선과 칼보다 예리하게 피부를 스치는 찬 바람은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며, 신음을 내게 만든다. 불행히도 겨울철의 피부 손상은 선번이나 유분과 함께 두드러져 보이는 모공처럼 가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인식하고 대응하는 데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겨울에 찾아온 노화가 남긴 상처는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치명적이게 된다. 건조하다 못해 푸석하고 탄력이 떨어져 페이스 라인이 늘어지는 문제를 사전에 막아줄, 겨울 피부에 든든한 보호막을 씌워줄 겨울 뷰티 케어의 진수가 여기 있다.

겨울 각질, 그 긍정의 힘
각질을 열심히 제거해 세안이 끝난 후에 들리는 뽀드득 소리가 여름이라면 반가울 법하다. 하지만 겨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각질은 피부에 든든한 겉옷을 입히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정상적인 세포 주기를 따르는 각질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때 탈락되지 못한 각질은 얼굴을 푸석하게 만들고 새로운 세포의 재생을 방해하니 피부에서만큼 각질은 양날의 검과 같다. 그러니 겨울에는 각질 제거도 똑똑하게 해줘야 한다.

입자는 동글동글하되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크림 타입처럼 부드러울수록 좋다. 일주일에 1회 정도는 스팀 타월로 모공까지 열어 딥 클렌징을 하자. 중·지성 피부라면 크림 타입의 클레이 마스크나 각질 제거제를 얹어준 뒤 닦아내고, 건성이라면 해면 스펀지로 살살 문지르는 정도면 충분하다.

1. DARPHIN 에이지 디파잉 더마브레이션
피부에 자극을 줄여주는 천연 진주와 용암 가루 성분으로 이뤄진 특별한 각질 제거 성분이 담겼다. 물기 있는 피부에 원을 그리면서 마사지한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낼 것. 50ml, 12만원.
2. AMORE PACIFIC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아주 민감한 피부라면 스크럽보다 파우더 타입의 효소 세안제가 안전하다. 파파인 효소 캡슐이 묵은 각질을 자극없이 탈락시키고 피부 턴오버를 촉진하는 파우더 타입의 세안제. 50g, 6만원.
3. KATE SOMERVILLE 엑스폴리케이트 인텐시브 트리트먼트
파파야와 파인애플, 호박에서 추출한 효소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빼앗는 일 없이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안색을 즉각적으로 밝게 해준다. 60ml, 13만2천원.
4. SULWHASOO 자정백삼젤
백삼 파우더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천연 백삼 사포닌 성분이 피부 순환을 도와 피부톤을 밝혀준다. 80ml, 5만5천원대.
5. JURLIQUE 프루트 엔자임 엑스폴리에이터
과일 효소와 사막 라임, 콴동 등 호주 오지의 자생 식물 성분이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피부는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젤 타입의 각질 제거제. 50ml, 6만5천원.
6. LA PRAIRIE 쎌루라 3-미닛 필
살리실산과 과일산이 확장된 모공을 조이고, 모이스처라이징 복합체가 손실된 수분을 채운다. 브러시를 이용해 바른 뒤 3분 후 미온수로 닦아낼 것. 40ml, 29만원.

피부 한파주의보
리치한 질감의 제품을 듬뿍 바른다고 해서 수분 부족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피부 수분 보유량을 높이려면 근본적인 수분 탈수 증상부터 해결해야 한다. 물이 부족해 세포 간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졌다거나 흐트러진 세포 턴오버 주기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문제부터 풀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냥 보습 제품이 아니라 초고보습 제품이 필요하다.

샤넬은 카멜리아에서 추출한 강력한 보습 성분에 블루 진저 추출 성분을 더해 항산화 효과까지 노렸으며, 클라란스는 고분자 히알루론산으로 피부 깊숙한 곳까지 수분 길을 대준다. 이런 성분들은 보습만이 아니라 탄력까지 책임지는데 한껏 쪼그라들어 바스락거렸던 해면 스펀지가 물을 듬뿍 머금는 순간 볼륨이 커지고, 탱탱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겨울의 보습은 그냥 보습이 아니다. 노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1. CHANEL 이드라 뷰티 뉴트리션 크림
카멜리아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이 보습과 영양을 한 번에 책임지며, 블루 진저의 활성 성분이 피부에 활성 산소가 쌓이는 것까지 막아준다. 50g, 10만6천원.
2. CLINIQUE 모이스처 써지 인텐스
기존 모이스처 써지 크림의 고농축 버전으로 속부터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케어하고, 피부 본래의 천연 보습막을 더욱 튼튼하게 해준다. 75ml, 5만2천원.
3. L’OCCITANE 시어버터 울트라 리치 페이스 크림
시어버터를 25% 함유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한다. 찬 바람에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진정시키는 데도 탁월하다. 50ml, 5만8천원.
4. CLARINS 하이드라퀀치 크림
고분자의 히알루론산과 잉카 피넛 성분이 피부에 완벽한 수분 보호막을 씌워준다. 50ml, 6만원.
5. SHISEIDO 베네피앙스 뉴트리퍼펙트 데이크림 카르노신 DPTM
성분이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하루 종일 촉촉함을 유지시킨다. 50ml, 15만원.

겨울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은 겨울에도 여전히 강렬할 뿐 아니라 겨울 스포츠를 즐긴다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하얗게 쌓인 눈을 통해 반사되어 자외선 양은 오히려 3~4배까지 증가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외선 차단제가 좋을까? 먼저 건조하기 짝이 없는 계절이니만큼 보습력이 좋아야 함을 두말하면 잔소리다. 푸석하고 각질이 일어난 피부에 즉각적으로 윤기를 줄 수있는 베이스 기능을 갖췄거나 울퉁불퉁한 피붓결을 반질반질 매만져주고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줄 프라이머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면 겨울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로 손색이 없겠다.

1. CHANTE CAILLE 울트라 선 프로텍션 SPF 50/ PA+++ 안티 글리케이션 프라이머
로션이었던 질감이 피부에 닿는 순간 오일로 변하면서 피붓결을 보드랍게 다듬어준다. 50ml, 13만9천원.
2. MAC 프렙+프라임 페에스 프로텍트 SPF 50/ PA++
고르지 못한 피붓결은 매끈하게 피부톤은 화사하게 연출해준다. 30ml, 4만8천원.
3. MAKE UP FOR EVER UV 프라임
얇은 수분막을 만들어 모공은 감춰주고 실크처럼 부드러운 피붓결을 만들어준다. 30ml, 5만2천원.
4. VIDI VICI 페이스 베일 UV 플러스 SPF 50+/ PA+++
마이크로 펄을 함유해 피부에 화사한 빛을 더하고, 실리콘 성분이 피붓결을 고르게 매만져준다. 35ml, 4만8천원. 연출해준다. 30ml, 4만8천원.
5. YVES SAINT LAURENT UV 쉴드 SPF 50/ PA+++
마치 수분 에센스처럼 촉촉하고, 미세한 샴페인 시머가 피부에 은은한 광채를 더해준다. 30ml, 6만8천원대.
6. LA ROCHE POSAY 유비데아 XL 내추럴 크림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텍스처가 인상적인 자외선 차단제. 라로슈포제 온천수가 보습과 함께 유해 산소에 대한 피부 방어력을 향상시킨다. 30ml, 4만7천원대.

피부의 힐링 타임
피부를 위한 응급 조치는 한여름의 태양을 즐기고 난 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실내외를 쉴 새 없이 드나드는 덕분에 히터의 뜨겁고 건조한 공기와 날이 선 듯 차가운 바람은 피부 컨디션을 한없이 곤두박질치게 만든다. 그런 탓에 피부는 미스 홍당무처럼 시도 때도 없이 달아오르고, 한여름에나 만날 것같은 자잘한 뾰루지까지 출몰한다. 이렇게 손상받은 피부를 재빠르게 복구하지 않으면, 계속되는 한파라는 강펀치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만다. 앞서 말했지만 겨울철 피부 손상은 여름보다 눈에 잘 뜨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다.

그럴수록 부지런을 떨어야 함을 명심해 피부 자극으로부터 저항력을, 스트레스로부터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품을 가까이하자. 아침에는 오일 타입의 제품을 이용해 피부에 유수분막을 씌워 찬 바람을 완벽히 차단하고, 밤에는 영양이 농축된 밤 타입의 제품을 이용한 마사지로 피부 스트레스를 풀어주자.

1. BOBBI BROWN 엑스트라 모이스처라이징 밤
로즈메리와 제라늄, 모로칸 캐머마일이 블렌딩된 에센셜 오일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선사하고, 시어버터와 알로에 성분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50ml, 15만원대.
2. DIOR 프레스티지 륄 수브랭 오일
에센스 로즈 수브랭에서 추출한 고농축 오일이 피부결과 탄력을 케어해준다. 크림을 바르기 전과 후에 모두 발라주면 효과는 배가된다. 50ml, 43만원.
3. FRESH 엘릭시어 앙시앙 오메가 7
지방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세포 재생에 탁월한 씨벅톤 베리 오일과 피부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메도우폼 씨드 오일이 처방된 페이스 오일. 50ml, 40만원.
4. ORIGINS 플랜트스크립션 유스 리뉴잉 페이스 오일
해바라기씨와 살구씨, 로즈 힙, 달맞이꽃 등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이 피부 속 유분과 피지막 장벽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30ml, 7만5천원대.
5. AESOP 패뷸러스 페이스 오일
일랑일랑, 재스민 등 9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이 수분을 공급하고, 피지막을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25ml, 7만5천원.
6. COSME DECORTE VAQMW 에센셜 밤
쌀 배아유를 기본으로 올리브, 잇꽃에서 추출한 오가닉 오일이 피부에 얇은 수분 베일을 씌운 듯 피부를 감싸고 탄력까지 더해준다. 2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