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스니커즈 트렌드 이후, 다시 찾게 될 이 신발

박채린

한때 촌스럽다 여겼던 러닝화의 부활

한동안 슬림한 스니커즈의 그늘에 가려졌던 러닝화가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마저 스타일리시한 다코타 존슨의 파파라치 컷에서도 날렵함 대신 볼륨을 택한 러닝화가 포착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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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마치고 나서는 모습마저 스타일리시한 배우 다코타 존슨. 검은색 하이웨스트 레깅스에 화이트 스포츠 브라, 그리고 티셔츠를 목에 걸쳐 볼레로처럼 연출해 땀을 식히는 모습이었죠. 지극히 심플한 차림이지만, 고하르(Gohar)의 빈 로고가 새겨진 볼캡과 블루 컬러의 운동화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그간 트렌드 선봉에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킨 ‘날씬한 스니커즈’가 아닌 투박한 러닝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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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체육관으로 향하던 길에서도 다코타 존슨은 같은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모델은 나이키의 V2K 런. 보디슈트에 블랙 티셔츠, 레깅스 위로 회색 조거 팬츠를 겹쳐 입은 믹스매치 룩에 러닝화를 더했습니다. 뒤로 길게 뻗은 두꺼운 아웃솔의 볼드한 러닝화가 힘 있는 실루엣을 연출했어요. 세련된 라인은 아니지만 울퉁불퉁한 볼륨과 독특한 색감 덕분에 룩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죠.

@balenci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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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운동화라면 일가견이 있는 패션 하우스 발렌시아가가 공개한 2026 가을 컬렉션에서도 러닝화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모델은 ‘제트 스니커즈’. 다채로운 컬러웨이와 제멋대로 생겨난 듯 크고 대담한 외관이 이 슈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인상의 날씬한 스니커즈와는 다른 불균형과 과감함이 오히려 룩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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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편안함 일 겁니다. 도톰한 쿠션은 강도 높은 움직임 속에서도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죠. 바닥이 얇고 심플한 비주얼을 사랑해온 켄달 제너마저 이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러닝화는 발렌시아가처럼 코트와 매치해도 충분히 멋스럽지만, 운동복과 만났을 때 가장 근사하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발목을 살짝 감싸는 긴 양말에 러닝화를 매치해 체육관 아웃핏을 완성해보세요. 새해가 지나며 흐릿해졌던 운동 결심도, 이 조합과 함께라면 다시 선명해질지도요!

사진
Backgrid,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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