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어울리는 노란색은 따로 있습니다

버터 옐로를 지나 오리지널 옐로에 정착할 때

봄엔 한껏 부드럽고 따뜻한 버터 옐로가 옷장을 점령했지만 여름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햇살이 뜨거워질수록 노랑도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때죠. 이번 시즌엔 말랑한 버터 옐로 대신, 레몬처럼 상큼한 오리지널 옐로를 입을 차례입니다.

노랑과 땡땡이가 올여름에 찰떡 조합을 보입니다. 복고풍 패턴이 레몬 색상의 레이스와 만나 여성스러움이 극대화하죠. 어려운 폴카 도트도 쨍한 옐로를 만나면 빈티지한 매력이 배가 되어 룩의 중심 역할을 하는데요. 덕분에 다른 아이템은 가볍게 레이어드하여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눈부시게 노란색을 맘껏 즐기고 싶다면, 어떻게 레이어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상하의를 맞춰 입는 쉬운 방법도 좋지만 약간의 컬러 변주를 주는 거죠. 진한 옐로 컬러의 상의를 입었다면 하의는 그보다 더 밝게, 혹은 그 반대로 말이에요. 여기에 소재의 조합까지 더해지면 훨씬 세련된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비슷한 소재를 셋업으로 톤온톤의 균형을 주거나 면 소재에 시스루를 더한 연출처럼 의외의 조합으로 시선을 끄는 거죠.

여름마다 노란 티셔츠는 매번 등장하지만 생생한 컬러와 그래픽 덕분에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과하게 헐렁하지도, 핏하지도 않은 살짝 여유 있는 실루엣이 빈티지한 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하의는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무심한 듯 시크한 데일리 룩으로 딱입니다. 컬러 프린트 티셔츠 하나쯤 소장할 생각이 있다면 옐로 컬러의 아이템을 골라보세요. 아마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한여름에도 긴팔을 고수하는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보는 사람도, 입는 사람도 더워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코튼이나 루스하게 떨어지는 가벼운 니트 소재의 옐로 아이템을 선택해 보세요. 컬러가 주는 화사함 덕분에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고, 되려 경쾌한 무드를 주죠. 여기에 화이트 아이템을 받쳐 입으면 한여름에도 긴팔 스타일링을 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