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콘과 패션 테러리스트는 한끗 차이?

황기애

이리나, 그 선글라스는 쓰지 마오.

옷차림 하나부터 열까지 화제가 되는 톱 모델 이리나 샤크. 평소 패션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넘쳤던 걸까요? 이번 칸 영화제에서 완벽할 뻔(!)했던 스타일링이 과도한 선글라스 하나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룩이 되었습니다. 의도인지, 실수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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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카펫이 아닌 개인 일정을 위해 칸 거리에 나온 이리나 샤크. 화려하고 우아한 볼 가운을 벗고 그녀가 선택한 룩은 보기만해도 상큼함이 느껴지는 레몬 컬러의 실크 드레스였어요. 형광 옐로우 컬러의 레이스가 덧대진 드레이핑 디테일의 여성스러운 미디 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드러냈죠.

역시나, 패셔니스타는 평범하게 입는 법이 없습니다. 드레스엔 샌들이 아닌 흰 양말과 운동화를 매치해 쿨한 태도를 선보였어요. 또 여기엔 로맨틱한 리본 장식의 진주 드롭 이어링과 클래식한 화이트 토트 백을 들어 언밸런스한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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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밸런스함과 믹스 앤 매치에 너무 집중했던 걸까요? 그녀는 세상 로맨틱한 드레스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얼굴 반을 가리는 아주 미래지향적인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착용했습니다. 모두가 길고 가는 선글라스를 찾을 때, 이리나 샤크는 릭 오웬스의 스테디 아이템이기도 한 고글 형태의 새까만 선글라스로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스타일링을 완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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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트렌드의 꼭대기에서 본다면 이 또한 세련된 매칭일까요? 글쎄요, 지금은 단지 스키 고글보다 더 큰 선글라스의 존재가 부담스럽긴 합니다. 더군다나 퓨처리스틱한 크고 까만 선글라스가 리본 달린 진주 귀걸이가 한 시선에 같이 잡힌다면 더욱 의문이 들어요. 이리나, 이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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