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이즈 인기에 힘입은 범스터의 귀환
눈에 보이는 팬티, 벌거벗은 드레스 그리고 컷아웃의 시대에, 범스터의 귀환은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1993년 알렉산더 맥퀸의 ‘택시 드라이버’ 컬렉션에서 첫선을 보인 범스터 팬츠는 최근 몇 년간 주요했던 Y2K 트렌드로 이어진 로라이즈 전성 시대 덕분에 필연적으로 복귀하게 된 것. 그것도 바퀘라, 딜라라 핀디코글루, 루도빅 드 생 세르냉 같은 펑크 정신 충만한 브랜드의 런웨이로 말이다. 이는 의도적인 옷 벗기의 형태로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독특한 정체성과 개인적인 자신감을 드러내는 패션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신체 표현의 자유, 문화적 포용 같은 요즘 코드와도 시의적절한 매치가 아닌지. 파격적인 방식으로 신체를 강조하는 표현의 자유를 맘껏 향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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