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매니시 룩의 아이콘 기네스 펠트로.
패션계는 셀 수 없을 만큼 90년대부터 2000년대의 이 여배우의 패션을 곱씹고, 또 곱씹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던 기네스 펠트로. 리즈 시절을 지나 50대가 된 지금도 여전합니다. 체형은 물론, 그 패션 감각까지 말이죠. 지난 주말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매니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원조 패션 아이콘의 위엄을 세운 기네스 펠트로였어요.

켈빈 클라인의 뉴 컬렉션 피스를 입고 영화 홍보 일정에 나선 기네스 펠트로. 그녀가 선택한 건 마치 바비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과감한 형광 핑크 컬러의 착장이었어요. 옷은 물론 벨트와 슈즈까지 분홍색으로 맞춘 올 핑크 룩은 53세의 나이를 물색하게 만들었죠.

광택이 더해져 그 자체로 빛이 나는 듯한 실키한 핑크색 소재의 셔츠와 크롭 팬츠는 미니멀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기네스 펠트로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소화했어요. 목 끝까지 단정하게 채운 화이트 버튼 디테일의 셔츠에 발목까지 오는 슬림하고 모던한 팬츠를 입고 톤이 진한 핑크 벨트와 반대로 톤이 연한 파스텔 핑크 펌프스를 신어 완벽한 핑크 팔레트를 완성해 보였답니다.

그녀가 지닌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더욱 빛나게 한 완벽한 피팅의 그레이 수트는 브라리스 스타일링으로 시크하게 연출했어요. 클래식한 정장의 기본, 더블 브레스트 재킷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플레어 실루엣의 수트 팬츠로 엘레강스함의 절정을 완성했어요. 여기엔 앞 코가 뾰족 나온 블랙 힐을 신어 화룡점정을 더했습니다.

매니시한 블랙 코트를 입은 자태는 또 어떻구요. 마치 아빠가 출근할 때 입은 듯한 어깨가 강조된 오버사이즈의 벨티드 코트 또한 깔끔하게 단추를 채우고 벨트까지 매 주었답니다. 코트 아래로 보이는 적당한 길이의 팬츠, 그리고 블랙 펌프스 또한 완벽한 모습을 연출했죠. 하지만 원조 패션 아이콘의 센스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 드러났어요. 코트 안으로 슬쩍 보이는 화이트 셔츠와 노란색 스트라이프 패턴의 넥타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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