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지디, 이 남자 왜 이리 꽃이 잘 어울려요?

황기애

꽃보다 더 예쁜 지디.

여성복을 입는 남자, 그것도 뭇 여성들보다 더 예쁘게 입는 남성. 이제는 꽤 익숙한 이 현상을 이끈 선구자가 있습니다. 그런 그이기에 여성복의 전유물로 여겼던 레이스, 러플, 그리고 플라워 장식들 또한 찰떡으로 소화하죠. 그 자신의 심벌을 데이지 꽃으로 정하고, 앰서버더 브랜드의 여성복(그것도 까밀리아 코르사주가 가득 달린) 옷들을 일상처럼 입는 지디, 어쩜 이렇게 꽃이 잘 어울리나요? (@8lo8lo8lowme)

블랙 트위드 재킷과 블랙 팬츠 룩에 봄처럼 화사한 꽃밭이 내려 앉았습니다. 목을 두른 스탠드업 칼라, 그리고 소매와 허리 라인을 가득 채운 화이트 플라워 코르사주가 시선을 사로잡는 샤넬의 뉴 컬렉션을 입은 지디. 시크함과 로맨틱함이 감각적인 조화를 이룬 옷차림을 완벽하게 소화했죠.

블랙 앤 화이트의 심플한 컬러에 더해진 니트 코르사주 카디건 또한 더할나위 없이 그와 잘 어울립니다. 꽃과 카디건은 이제는 지디에게 익숙한, 그리고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되었죠.

입체적인 장식을 달거나, 화려한 꽃 패턴이 들어가거나, 정교한 자수가 들어간 섬세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니트 카디건을다양하게 즐겨 입거든요. 마치 할머니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스타일리시한 이 촌스러움도 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담아, 누구보다 시크하고 힙하게 이 꽃무늬 카디건을 입는 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가 꽃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입체적인 꽃송이가 달린 코르사주를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니 공연 의상으로는 최고의 선택 아니겠어요? 새빨간 장미 다발을 연상케 하는 이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이토록 직설적이고 과감한 꽃 장식 또한, 쿨하게 소화하는 남자.

가장 쉽고 자주 애용하는 방법은 바로 하이 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콥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데이지 모피프 브로치와 주얼리입니다. 그 어떤 룩에도, 특히나 아주 잘 차려 입은 테일러드 수트 룩에 마무리도 이 브로치 하나만 달아주면 그의 아이덴티티가 확실이 드러나게 되요. 아주 세련되고 아름답게 말이죠. 이어링과 네크리스 또한 마찬가지에요. 무대 위 혹은 일상에서, 그의 꽃 에너지를 충전해 줄 히든 아이템같이 이 주얼리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의 ‘꽃다운 자태’를 완성해 줍니다.

사진
Instagra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