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겨울철 찬 공기가 모공을 조여 피부를 탄력 있게 할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차가운 환경에 놓일수록 재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든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추위를 버티는 인내심이 아니라, 체온을 일정하게 지켜내는 습관에 있습니다.
체온이 떨어질수록, 피부가 힘을 잃는 이유

날씨가 추워지면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을 넘어 온몸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 다들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죠. 혈관이 좁아진 만큼, 혈액 순환은 자연스럽게 느려질 수밖에 없고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혈액은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며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배달하고, 노폐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추위 때문에 혈액 시스템이 정체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전문가들은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신진대사 기능이 현저히 감소한다고 경고합니다. 신진대사가 느려진다는 건, 낡은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 주기가 길어진다는 뜻이거든요. 피부의 재생 속도가 떨어지니 각질은 쌓이고, 탄력은 저하되며, 안색은 칙칙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철 유독 피부가 거칠고 잔주름이 눈에 띄는 건 단순히 건조해서가 아니라, 체온 유지가 잘되지 않는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노화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3가지

겨울철 체온을 잘 유지하기 위해선, 몸 스스로 열을 내도록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근육이죠. 일상에서 계단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을 자극해 체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하체에는 우리 몸 근육의 70%가 모여 있는 만큼, 스쾃이나 런지 같은 하체 운동은 몸을 데우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먹는 것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얼죽아’를 외치고 있다면,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가운 음료는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체내 장기의 온도를 직접적으로 떨어뜨리거든요. 장기의 온도가 내려가면 몸은 중심부 체온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그만큼 피부나 말초 신경으로 갈 에너지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차가운 음료 대신 생강, 계피, 부추 등 체온을 높여주는 식재료를 가까이하세요. 특히 생강에 들어있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을 확장해, 온기를 손끝과 발끝까지 빠르게 전달합니다. 잠들기 전,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의 물에 15분 정도 반신욕을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하루 종일 긴장하고 수축했던 혈관이 부드럽게 풀리며, 따뜻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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