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이 불지핀 단발병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유독 자주 포착된 여배우들의 단발 헤어가 화제입니다. 송혜교, 김고은, 손예진, 김도연, 화사. 단정하고 시크하며, 얼굴선을 칼같이 드러내는 그 강렬한 무드 덕분에 시상식 이후 미용실에는 단발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혜교

이번 청룡영화상에서 카메라가 스치기만 해도 화제가 된 배우죠. 송혜교는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정리된 단발에 투명하게 빛나는 과즙 메이크업을 더해 청순한 무드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가져갔습니다. 클로즈업에도 흔들림 없는 이목구비, 촉촉한 피부 표현은 많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죠. 현재 송혜교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가제) 촬영 중이며, 공유와 김설현, 차승원, 이하늬와 함께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화사


축하 무대에 오른 화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단편영화였습니다. 순백의 드레스, 테토녀스러운 숏컷, 그리고 박정민과 주고받던 미묘한 눈빛과 호흡까지. 모든 장면이 한 서사처럼 이어지며 스타일링에 깊이를 더했죠.
긴 머리를 과감하게 잘라낸 이번 도전은 그야말로 완벽한 변신이었습니다. 귀밑에서 딱 떨어지는 숏컷에 자연스러운 볼륨을 더해 윤기 있는 텍스처를 강조하자, 화사 특유의 관능적인 분위기 위에 한층 더 쿨하고 모던한 매력이 겹쳐졌습니다. 올겨울 헤어 변신을 고민 중이라면, 이보다 더 직관적인 레퍼런스는 없을 겁니다.
손예진

〈어쩔 수가 없다〉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손예진! 새하얀 피부에 블랙 단발로 대비를 이루며 세련된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는데요. 차분하고 단정하게 연출한 슬릭 스트레이트로 얼굴선과 목선을 깨끗하게 드러내며 우아한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공식석상이 아닌 일상에서는 앞머리를 무겁게 내려, 소녀스러운 분위기와 장꾸미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고은

앞머리 없는 칼단발에 흑발로 레드카펫에 선 김고은. 블랙 드레스와의 조합도 마치 하나의 룩처럼 완벽하게 맞물리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완성했습니다. 옆 라인이 드러나는 드레스임에도 단발 특유의 담백함 덕분에 전체 실루엣이 오히려 더 세련되게 살아났죠. 단발이 짧다고 해서 연출 폭이 좁아지는 건 아닙니다. 김고은처럼 캐주얼한 룩, 드레시한 룩에 모두 아우르는 실용성 높은 단발을 선택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김고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스타일 변신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도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도연. 그녀의 투명하고 말간 피부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숏 보브 펌! 턱 위에서 딱 끊기는 짧은 기장에 안쪽으로 말아 넣은 곡선으로 시크함과 러블리함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귀가 훤히 드러나는 스타일이기에 이어링 레이어드로 포인트를 더하면 완성도가 더욱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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