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부터 데미 무어까지! 셀럽들의 교복이 된 이 스커트

한정윤

얌전한데 멋있는 플리츠 스커트.

셀럽들은 이미 올겨울 입어야할 스커트에 대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 답은 생각보다 훨씬 얌전한 플리츠 치마였죠. 차분한 무드를 지닌 덕에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현정, 데미 무어, 시드니 스위니까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줄줄이 이 주름진 치마를 선택했고요. 결국 옷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 어떤 화려함보다 티 안 나는 고급스럽고 얌전한 아이템을 고르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atti.present

본투비 트렌드가 몸에 장착된 고현정은 이 스커트를 가장 조용하고 멋지게 소화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아이보리 터틀넥 니트에 회색 플리츠 스커트를 더했는데요. 이 포근한 상의와 색감이 플리츠가 갖고 있는 고유의 단정함이 고현정의 해사한 미소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신발 선택도 재미있습니다. 로퍼도 심플한 스니커즈도 아닌, 예상치 못 한 아웃도어 무드의 운동화를 신어 단순할 수 있는 룩에 마침표를 찍었네요. 누가 따라 입어도 편안하고 어디에도 어울리는 그런 옷차림입니다.

Getty Images / Demi Moore

데미 무어 또한 이 스커트를 즐겨 입는 편인데요. 그 애정은 작년부터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정직하고 단정하게 각 잡힌 주름 치마와 톰 브라운 카디건, 옥스포드 로퍼로 마무리해 우아한 스쿨룩을 연출하기도 했고요. 컬러나 매치한 아이템 모두 차분하고 조용한 조합이지만, 오히려 플리츠의 주름진 선들이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냅니다. 기본 아이템들과 붙일 수록 깔끔해지는 플리츠의 저력이 잘 드러나는 룩이에요.

@brandonmaxwell

꼭 플리츠가 조용해야한다는 것은 우리의 편견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데미 무어는 최근에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플리츠 룩을 입고 나타났는데요. 레이스 베이스에 가죽 트리밍이 덧대진 발칙한 스커트였죠. 볼륨감 있는 가죽 재킷과 날렵한 포인티드 토 부츠로 화려함을 더했고요. 이런 스커트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데미 무어의 소화력에 존경심이 드네요!

Getty Images / Sydney Sweeney

시드니 스위니도 이 셀럽들의 교복이 된 플리츠 스커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얼핏 보면 기본적인 주름 치마 같지만 깊게 파진 슬릿이 있는 대담한 모먼트를 가진 힘순찐 아이템을 착용했습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애나멜 소재의 싸이하이 부츠도 이 아찔한 무드를 배가시키죠. 상체의 절반을 채우는 빅 버클 벨트도 힘을 실어줍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차분한 플리츠 스커트지만, 과감한 디테일을 하나쯤 얹으면 더 멋있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peggygou_
@peggygou_

페기 구까지 이 스커트를 입었다니! 주름 치마의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그는 짧은 기장의 플리츠 스커트로 명랑한 무드를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톤의 항공 점퍼와 스커트를 셋업으로 맞춰 입으니 귀엽고 경쾌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에 롱 부츠로 다리 라인의 빈 공간을 채워주니 이 특유의 발랄한 맛이 과해 보이지 않고 중화가 됩니다. 선글라스로 약간의 쿨함도 챙기고요.

@hearts2hearts
@hearts2hearts

플리츠 스커트는 단독으로 입어도 충분히 존재감이 있지만, 셋업으로 입었을 때 힘이 더 세지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츠투하츠 멤버 전원의 톰 브라운 룩을 보고 눈이 편안한 것도 그 이유일 거고요. 다른 아이템을 더하지 않아도 완성도를 올려주니까 아이돌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죠.

@alina__kholodova
@iliridakrasniqi

그리고 올해 추천하는 플리츠 스커트의 길이은 무릎을 덮는 미디 스커트 기장 또는 좀더 맥시한 기장입니다. 긴 기장감은 주름이 아래로 무겁게 떨어지기 때문에, 좀더 묵직하고 차분한 힘이 생기거든요. 실제로도 움직일 때 과하게 퍼지지 않고 잔잔하게 흐르는 형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셀럽들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무드를 원할 때 이 길이를 많이 택합니다.

@galinarkhi
@galinarkhi

상의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죠. 심플한 카디건이나 재킷처럼 볼륨이 있는 아우터와도 잘 붙고요. 무채색이나 네이비, 초콜릿, 차콜색처럼 조용한 팔레트를 골라 그 차분함을 더 살려주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사진
각 Instagra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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