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카디건의 계절입니다
가을을 다져주는 기본 아이템 중 근본은 카디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내외 어디서든 활용도가 높고, 재킷보다 간단하면서 니트보다 가볍게 입을 수 있죠. 그러면서도 보온성도 확실하게 챙겨주고요. 이번 가을과 이어지는 더 추운 계절까지, 매일 손이 가게 될 카디건 조합을 모아봤습니다.


옷 고수들은 기본템을 가장 잘 활용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겁니다. 그를 증명하는 게 바로 알렉사 청이죠. 그가 가을에 가장 즐기는 옷차림도 역시 카디건입니다. 조용하고 꾸민 티 안 나는 이 조합은 보온도 챙기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되기까지 하죠. 빨간 카디건에 이너로는 화이트 티셔츠, 데님, 이 조합을 더욱 빛내준 애니멀 패턴의 가방으로 룩에 포인트를 주도 했고요. 다른 룩에선 네이비 컬러의 카디건과 화이트 팬츠의 미니멀한 조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밋밋할 법도 한데, 회색 머플러로 룩을 환기시키면서 팔뚝에 두툼한 뱅글을 더해 세련된 포인트를 끼웠죠. 작은 디테일 덕분에 이 평범한 조합이 전혀 심심해 보이지 않고, 여유가 묻어납니다.

사복의 여왕, 손나은도 이 가을 무드의 스타트로 카디건을 골랐네요. 이 카디건 룩은 별 포인트가 없을수록 더 쿨합니다. 카디건을 오픈해서 입고 같은 기장의 티셔츠로 하의실종을 만들어 준 것인데요. 이때 포인트는 카디건에 신경쓰지 말고 일부러 늘어진 채로 루즈하게 두는 것! 반면에 신발에 힘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롱 부츠보다 기장이 긴 니 삭스로 한번더 엣지를 줘도 훌륭하겠죠.

벌키한 소재의 카디건을 골랐다면, 최대한 다른 곳은 비우는 게 좋습니다. 두꺼운 카디건은 부해보일 수 있는데, 이너를 입지 않고 단독으로만 걸쳐주니 훨씬 세련돼보이죠. 하의는 울 소재의 반바지로 가볍게 마무리해주고요. 여기선 가방을 스웨이드 재질의 묵직한 빅백을 들어 무게감을 가져갔는데요. 그래서 출근 룩으로도 손색없고 어딜가나 우아하단 소리 이천번은 들을 수 있을 듯한 데일리 룩이 완성됐습니다.

‘난 그래도 긴 바지를 입고 싶다’하는 분들이라면, 도톰한 카디건의 단추 아래를 몇개 열어 살짝 여유를 주는 것을 추천해요. 단추를 열어서 살을 보여줄수록 답답하지 않고 옷차림이 덩어리지지않습니다. 위에 소개한 룩과는 달리 긴바지 긴 카디건의 조합이라면, 가방은 미니멀하게 작은 사이즈로 드는 것이 좋아요. 부피 있는 착장에 큰 가방까지 더해지면 전체적으로 과해보일 수 있으니까요.

카디건을 진중하게만 입으란 법은 없습니다. 스포티하게도 연출해보세요. 꼭 단정하고 포근한 이미지에 갇혀 있지 말자는 거죠. 목에 딱 붙는 얇은 카디건에 의외의 선택으로, 헐렁한 트랙 쇼츠를 택해보는 겁니다. 상체는 미니멀하게, 하의는 스포티하게, 슈즈는 타비 슈즈로 스타일리시하게 다른 무드들을 이어붙이는 재미랄까요? 결이 다른 요소들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옷차림만큼 신선한 룩도 없을 겁니다.

오마일 룩으로도 제격이죠. 가방만 좀더 힘을 준다면 출근 룩으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고요. 브라운 톤의 크롭톱과 실키한 하의, 그리고 허리춤에 묶어준 니트가 화룡점정을 더하네요. 크롭 톱이 신경쓰인다면, 카디건을 잠궈서 연출해도 좋으니 이렇게 휘뚜루마뚜루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요? 가을철 카디건 조합으로 이 계절을 제대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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