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유행하는 데님의 공통점? ‘롤업’하기!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인스타 피드 속에서 발견한 사실 하나. 청바지 밑단이 하나 같이 롤업돼 있었습니다. 길이가 길어서 어쩔 수 없이 접은 걸까요? 분명 그런 의도는 아닐 겁니다. 그 롤업 자체가 스타일링의 키 포인트랄까요. 올가을 우리가 꼭 시도해야할 롤업 스타일링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기장 조절을 위해서도 롤업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길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와이드한 생지 데님에 플립플롭을 신은 이 룩을 보세요. 생지 데님처럼 바삭거리는 원단은 각 잡기가 애매한데 그 뻣뻣한 맛이 롤업할 때 힘을 발휘합니다. 굵게 접은 밑단 덕분에 플립플롭이 데님과 대조돼 더 경쾌해 보이기도 하고요. 안감의 색 대비가 룩 전체에 포인트를 주네요.

블랙 셔츠에 진청 데님을 입은 이 룩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낮은 굽의 신발과 매치할 땐 밑단이 발등을 덮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해요. 자칫 너무 답답해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경쾌한 포인트는 남겨줘야합니다.

올가을 필수 아우터인 바람막이와도 훌륭한 매치를 보여주네요. 스트레이트 핏의 데님을 각각 길이가 조금씩 다르게 롤업해준건데요. 청바지의 둔탁한 무게감을 밑단에서 한번 끊어주니 상의의 어두운 톤도 덜 답답해보이지 않나요? 심지어 시원해보이기 까지 하네요. 단 이런 스트레이트 핏은 너무 많이 롤업을 하면, 다리가 짧아보일 수 있으니 위의 룩 정도의 기장 또는 복숭아 뼈가 살짝 드러나는 정도만 접어주길 권해요.


그리고 롤업은 비단 긴 바지에만 허락된 특권이 아닙니다. 짧은 데님에도 유효해요. 무릎을 넘어서는 기장감의 버뮤다 데님은 그대로 두면 헐렁하게 떨어져서 다리가 짧아보일 수 있는데, 이때 밑단을 큰 덩어리로 한번 접어보는 겁니다. 길이가 올라가면 다리 라인도 같이 드러나게 되고 발목이나 아래에 시선이 쏠리게 되니 깔끔해보이기도 하고요.
긴바지를 롤업해 봤던 사람이라면 다 알 거예요. 걷다 보면 접어 올린 부분이 금세 풀려 내려오죠. 원하는 모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때는 입기 전, 밑단을 접어 다림질로 각을 잡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국이 날까봐 걱정된다면, 롤업한 상태에서 뒷부분 가운데에 작은 옷핀을 안쪽으로 꽂아보세요. 티도 많이 안 나면서 꽤나 잘 고정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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