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스타일리시한 셀럽들이 푹 빠진 최애 가방은?

박채린

Y2K 무드의 결정체, 발렌시아가 르 시티 백

요즘 거리에서 다시 눈에 띄는 낯익은 백이 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아이코닉한 백이자 젠지들의 잇백으로 다시 사랑받고 있는 르 시티 백. 한때 ‘모터백’이라고도 불렸던 이 백은 스터드 디테일과 부드러운 레더, 빈티지한 무드가 매력적인 가방이죠.

@tbzjuyeon
@rohyoonseo

2000년대 초, 클래식과는 거리가 먼 반항적인 디자인으로 등장했던 발렌시아가의 르 시티 백. 정돈된 구조 대신 흐트러진 형태, 은은하게 빛나는 가죽 대신 거친 텍스처를 가진 이 백은 당시에는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제작이 반대되기도 했지만, 케이트 모스가 이 가방을 들면서 단숨에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잇 백으로 떠올랐죠. Y2K 트렌드가 돌아오면서 2024년 발렌시아가는 공식적으로 이 아이템을 재출시하기도 했습니다.

Getty Images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촬영장에서 포착된 아멜리아 그레이가 들고 있는 이 가방 역시 르 시티 백이었어요.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에 헐렁한 데님, ‘Supermodel’ 레터링이 적힌 크롭 티셔츠, 여기에 보라색 르 시티 백을 들었는데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에 귀여운 컬러가 그녀의 자유분방한 스타일과 잘 어울리죠.

@ameliagray

Y2K 룩 러버답게 아멜리아는 다양한 컬러의 르 시티 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직한 블랙부터 통통 튀는 귀여운 컬러까지. 팝한 컬러들이지만 마모될수록 멋스러워지는 빈티지한 분위기 덕에, 어떤 스타일링에나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게 이 백의 매력이죠.

@anniesymoon

국내에서도 르 시티 백을 향한 러브콜은 뜨겁습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애니는 새로운 버전의 르 시티 백과 함께 셀피를 남겼어요. 번듯하고 단정하게 떨어지는 가방이 아니라, 손에 들었을 때 흐트러지는 부드러운 가죽의 실루엣이 올 블랙 룩의 시크한 분위기에 힙한 무드까지 더하네요.

@lara_bsmnn
@rubylyn_

인스타그램 피드만 둘러봐도 르 시티 백의 부활은 분명합니다.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잇백’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하는 중이죠. 꾸준히 사랑받는 블랙 버전 외에도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로 확장되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요. 매끈하지 않아 더 멋스럽고, 흐트러져서 더 매혹적인 발렌시아가의 르 시티 백. 올가을 새로운 백을 찾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하죠.

사진
Getty Images,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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