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츤데레가 되는 말버릇 3

최수

설레는 대화를 원한다면

겉으로는 툭툭 말을 내뱉지만, 뜻밖의 순간에 마음을 흔드는 매력. 이른바 ‘츤데레’의 닮고 싶은 대화법을 분석해봤습니다.

1. 무심한 듯 건조하게 챙겨주기

@evarankiin

츤데레의 매력은 장황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긴 대화를 하기보다, 상황을 보고 단번에 챙기는 말투가 특징이죠. “오늘 비가 많이 온다는데 어쩌지, 걱정이야, 우산은 챙겼어?“처럼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 “비오니까 우산 챙겨”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지시하는 듯한 말은 자칫 퉁명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상대를 세심하게 살피는 표현입니다. 무심한 말 속에 담긴 배려를 눈치챈 순간, 상대는 묘한 감동을 받습니다.

이런 말투는 가볍게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덜 친해진 사이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괜찮아? 힘들었어?”처럼 직접적으로 감정을 묻는 말은 때때로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거든요. 그럴 땐 “밥 먹었어?”처럼 무심하게 챙기는 한마디를 던져 보세요. 상대가 부담 없이 고민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벼운 듯 깊은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억지로 친절을 꾸미지 않는 것입니다. 츤데레 매력은 ‘내 방식대로 챙긴다’라는 단순하고 당당한 태도에서 나오니까요.

2. 감정 빼고 현실 위로하기

@lirisaw

누군가 힘들다고 털어놓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괜찮아질 거야” 혹은 “너무 걱정하지 마” 같은 말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츤데레는 다릅니다. 그들은 짧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쪽을 선택하죠. “오늘은 그냥 푹 자” 혹은 “그 일은 내일 생각해”처럼요. 감정을 뺀 간결한 한마디가 오히려 상대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상황을 길게 설명하거나 공감을 강조하지 않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런 담백한 한마디가 긴 대화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으니까요. 툭 던진 말 뒤에, 굳이 뒤따르는 질문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구구절절한 말 대신,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비타민 한 봉지를 말없이 건네고 사라진다면, 이보다 더 설레는 위로가 있을까요?

3. 애매해서 설레는 칭찬하기

@teganameliabarker

칭찬도 츤데레 스타일로 하면 묘하게 마음에 남습니다. “예쁘다”나 “멋있다”처럼 직설적인 표현 대신 “오늘 좀 다른데” 혹은 “그거 잘 어울린다”처럼 자연스럽고 담백한 말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상대방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하며 당신의 말에 더 오래 머물게 될 테니까요.

기억할 건, 당신의 칭찬 뒤에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예쁘다니까”처럼 반복하거나 강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칭찬하는 말을 던진 뒤, 전혀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면 상대는 내 생각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질 테죠. 이러한 궁금증은 나에 대한 호감을 만드는 출발점이 됩니다. 일부러 따뜻해 보이려 애쓰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대를 신경 쓰는 자연스러운 태도를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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