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같은 원피스, 정말 밖에서 입어도 되는 건가요?

황기애

공주님 파자마 드레스들의 반란.

란제리, 파자마의 유행이 식을 줄 모릅니다. 되려 더 다채로운 스타일로 변형되어 선보이고 있는 은밀한 ‘침실 패션’. 정말 이렇게 잠옷 같은 드레스를 입고 밖으로 나가도 되나요?

그 시작은 클로에의 2025년 봄, 여름 컬렉션이었습니다. 하늘하늘한 러플과 주름, 퍼프 소매가 달린 얇은 코튼 소재의 여성스러운 미니 드레스를 마치 신혼 첫날밤을 위해 준비한 새 신부의 잠옷 같았죠. 은밀하고도 로맨틱한, 사실 침실에서만 입기 아까운 섬세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베이비돌 실루엣의 공주님 룩에는 메탈릭한 골드 뮬 힐을 신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완성했어요. (@alexachung)

자고로 소매의 뽕은 한껏 부풀려져야 공주들의 취향을 만족시킵니다. 하늘색의 시스루 실크 소재가 여성스러운 드레스에는 햄라인에 장식된 레이스 디테일이 더해져 보기만해도 설레게 하는 페미닌함을 극치를 선보였어요. 여기엔 블랙 플립플랍을 매치해 로우키 스타일의 트렌디함을 강조했죠. (@lauravidrequin)

소매가 없이 어깨에서부터 떨어지는 A라인의 플레어 드레스는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영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선사해요. 네크라인의 러플 장식과 밑단의 레이스로 란제리 느낌을 낸 드레스엔 클래식한 발레리나 슈즈와 스트로 백을 들어 소녀감성을 드러냈습니다. (@leandramcohen)

러플, 레이스, 그리고 리본이 만나면 공주님 잠옷의 절정을 이룹니다. 여기에 화이트 컬러의 풍성한 플레어 라인의 베이비돌 스타일이라니, 숨겨두었던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감성을 마구 드러내도 좋을 시즌입니다. (@makenna_alyse)

홀터넥 스타일의 가슴이 강조된 시폰 드레스는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지녔어요. 확실한 건 평소에는 밖에서 입기 힘든 전형적인 란제리 풍 드레스가 폭염과 트렌드에 맞물려 당당하게 침실 밖을 나오게 되었다는 거죠. 와이드한 헤어 밴드까지 착용해 잠옷 스타일링을 더욱 강조했답니다. (@viviany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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