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괴짜 사이 어딘가를 맴도는 ‘이 남자’

황기애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매력 발산 타임.

이름이 낯설다구요? 신인은 아닙니다. 데뷔 24년차, 나이는 만 48세, 스웨덴 출신의 194cm의 키를 자랑하는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그간 암암리에 팬덤을 형성하며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새삼 이번 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레드 카펫 위 드레스, 아니 슈트 덕분입니다. 이상한데 멋진 것 같기도 한, 자꾸만 시선이 가는 룩으로 신 스틸러가 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그의 정체가 궁금해지는군요.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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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이상한(?) 사람은 아니랍니다. 평소엔 이렇게 남친 룩의 정석을 입고 다니기도 해요. 별다른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모델 같은 피지컬로 평범한 옷차림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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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알렉산더이지만 사실 그는 2000년대를 사로잡았던 패셔니스타들과 교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약 10년전 전 여친이 바로 패션계의 1세대 인플루언서, 알렉사 청, 그 전엔 케이트 보스워스와 공개 연애를 했었죠. 그러다 다시 연기에만 열중하는 듯했던 그가 이번 칸 영화제에서 화들짝 놀랄만한 스타일링으로 패션계에 다시 발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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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칸 영화제에서 그는 영화 ‘필리오(Pillion)’에서 동성애자 바이커 역할을 맡아 캐릭터에 충실한 섹시한 바이커 룩을 입고 포토콜 행사에 등장합니다. 타이트한 화이트 프린팅 티셔츠에 로에베의 레더 팬츠를 입고 바이커 부츠를 신어 블랙 앤 화이트의 시크한 분위기를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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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진가는 레드 카펫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어요. 우선 생 로랑 맨즈의 2025년 F/W 시즌 룩으로 파격적인 섹슈얼함을 강조했습니다. 전형적인 화이트 셔츠와 블랙 턱시도 재킷에 퇴폐적인 페미닌함을 상징하는 사이하이 부츠를 신어 아래, 위가 다른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한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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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레드 카펫에서는 아는 이들만 아는 그의 ‘똘끼’ 넘치는 성향을 반영한 룩으로 매력적인 괴짜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듯하게 차려 입은 화이트 셔츠와 그레이 핀 스트라이프 슈트 재킷에 핑크색 보타이에 이어 아래는 블링블링한 반짝이 팬츠를 매치해 예측 불가능한 패션을 선보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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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진정한 괴짜다움은 지난 2016년 MTV 시상식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슈트 재킷에 흰 삼각팬티만 입고 나와 누구보다 먼저 팬츠리스 룩을 시도했던 나름 트렌드 선구자이기도 해요. 대머리 분장을 위해 실제로 머리를 가운데만 밀거나 시사회에서 드랙퀸 분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하는 등 돌아이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던 그가 칸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패션과 한번 놀아볼 준비를 하는 모양이에요. 그러니 앞으로의 그의 패션이 더욱 기대가 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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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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