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원피스 취향, 샤넬 뮤즈 마가렛 퀄리의 데일리 룩

노경언, 엄지은

온 앤 오프가 확실한 마가렛 퀄리의 옷차림

마가렛 퀄리를 아시나요?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조용한 희망 Maid>로, 또 패션계에서는 샤넬의 하우스 앰배서더로 2024 S/S 오뜨꾸뛰르 오프닝을 연 주인공으로 주목받은 아이콘입니다. 그녀의 이력은 조금 독특한데요. 발레리나, 모델 활동을 거쳐 지금은 배우로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이 뉴욕 다이어리>, 그리고 최근 <가여운 것들>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만들며 배우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죠. 특유의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마스크를 갖춘 그녀는 평상시에도 본인과 찰떡인 일상 룩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온앤오프가 확실한 그녀의 다양한 ootd를 만나보도록 하죠.

샤넬을 의인화한다면, 마가렛 퀄리

마가렛 퀄리와 샤넬의 완벽한 관계성을 드러내는 데에는 이 드레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샤넬 2021 F/W 오뜨 꾸뛰르 쇼에서 짧은 베일, 리본 달린 필박스 모자에 긴 웨딩드레스를 입고 양손에 부케를 쥔 채 피날레를 장식했던 착장이었죠. 당시 생중계로 쇼를 보던 전 세계의 패션 피플은 그녀의 피날레 룩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하얗고 말간 얼굴의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자신만의 워킹으로 무대를 걷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 로맨틱 그 자체였기 때문이죠. 위의 장면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씬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2024년 샤넬의 S/S 오프닝을 열며 또 한 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퀄리. 뚜렷한 이목구비에 긴 팔 다리를 가진 그녀가 올 화이트 룩에 블랙 오픈 힐과 리본 헤어핀이 포인트로 들어간 착장을 입고 나오는 순간 전 세계는 다시 한번 그녀를 주목했습니다. 발레와 무용의 세계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컬렉션이었던 만큼 전직 발레리나였던 그녀에게 이는 낯설지 않은 무드였을 텐데요. 의외로 퀄리는 오프닝을 담당하게 돼 매우 떨린다고 말하기도 했죠. 걱정과는 달리, 이 착장은 부드럽고 온화한 퀄리의 본래 모습과 우아한 샤넬의 모습을 최상으로 끌어낸 완벽한 조합으로 남았습니다.

엉뚱 발랄 일상 톰보이룩

@margaretqualleyarchive
@margaretqualleyarchive

런웨이를 벗어난 퀄리의 일상에서는 베이식한 아이템으로 완성한 소소한 ootd를 엿볼 수 있습니다. 스웻셔츠나 후디 혹은 넉넉한 사이즈의 재킷과 스트레이트 팬츠류를 주로 착용하는 것은 물론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톰보이룩을 자주 입는 것을 포착할 수 있죠. 누구나 따라 입기 좋은 기본 룩들을 많이 선보이지만 어딘가 조금 달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컬러입니다. 비비드 한 컬러를 톤 온 톤으로 맞추거나 과감한 색상을 조합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룩에 재미를 더해주죠.

한결같은 할머니 원피스 취향

@margaret.qualley.love
@margaret.qualley.love
@margaret.qualley.love

마가렛 퀄리의 원피스 사랑은 그녀의 인스타그램 그리고 파파라치 컷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즐겨 입는 드레스를 들여다보니 의외로 할머니(?) 취향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들꽃처럼 작은 사이즈의 플라워 프린트가 새겨진 빈티지한 드레스가 대부분이군요! 여기에 납작한 플랫 슈즈까지 더해져 소녀 미와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한껏 끌어올리는 센스까지 갖췄습니다. 그녀의 옷차림을 레퍼런스 삼아 봄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요?

사진
gettyimages,instagram,splashnew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