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 룩

황기애

빈티지 감성의 역대 그래미 어워드 드레스

오늘이네요, 미국 LA에서 제 ‘66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립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열리는 타 시상식들이 그렇듯 역시나 아티스트들이 입고 나올 레드 카펫 드레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오트 쿠튀르 컬렉션부터 젠더리스 룩, 상상을 초월하는 패션들이 즐비한 시상식의 묘미를 즐길 준비를 해야겠어요. 그렇다면 2000년대부너 2010년대까지의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은 어땠을까요? 이제는 빈티지가 된 드레스를 입은 아티스트들의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어요. 퍼포먼스에 가까운 룩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본연의 매력을 강조했던 그 시절, 그 때의 드레스들을 감상해보시죠.

제니퍼 로페즈, 2000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습니다. 충격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던 제니퍼 로페즈의 베르사체 드레스입니다. 짙은 초록의 정글이 프린트 된 시스루 실크 드레스는 배꼽 아래까지 파인 네크리스 라인으로 과감한 노출을 감행했죠 .제니퍼 로페즈의 탄탄한 보디, 그리고 그 당당한 자태에 전 세계의 시선을 주목시켰던 룩은 그래미 시상식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드레스이기도 합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2000

팝의 프린세스, 전성기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청순함과 글래머러스함을 넘나 들었던 아이콘답게 순수한 분위기의 새하얀 룩을 선보였네요. 섹시함은 라인에서 드러냈습니다. 머메이드 라인의 드레스에 풍성한 화이트 퍼 숄을 걸쳐 글램 스타일을 연출했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2000

브리트니와 함께 팝의 여신이라 불렸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베르사체의 커다란 나비를 모티프로 한 메탈릭한 텍스쳐의 슬립 드레스를 입고 제42회 ‘그래미 어워드’의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간결하면서도 블링블링한 매력이 돋보이는 드레스네요.

비욘세, 2002

최근 공연과 레드 카펫에서 예술작품 같은 의상들을 선보이며 한편의 퍼포먼스같은 장면을 연출했던 비욘세의 22년전 모습입니다. 당시에도 드라마틱한 연출을 선호했던 그녀는 마치 알라딘 이야기 속 자스민 공주라도 된 듯 오리엔탈 무드가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우아한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그웬 스테파니, 2003

섹시하고 파워풀한 매력을 지닌 여성 가수 중에 그웬 스테파니를 빼 놓을 수 없죠.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과 에너지는 시상식 스타일링에서도 드러납니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드레스를 입기 보다는 화이트 셔츠를 변형한 듯한 과감한 디자인의 홀터넥 톱과 로우 라이즈 화이트 팬츠를 입고 허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네크리스 혹은 보디 체인으로 룩에 블링블링한 포인트를 주었네요.

케이티 페리, 2009

커다란 핑크 코르사주가 허리에 장식된 우아한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은 케이티 페리. 빈티지하고 여성스러운 취향이 한결같네요.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보디 라인을 살린 핑크색의 시폰 드레스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레이디 가가, 2010

팝의 역사상 그녀만큼 실험적이고 조형적인 의상이 잘 어울렸던 인물도 없을 거에요. 레이디 가가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바로 이런거죠. 동화 속에 등장하는 마법사처럼 독특한 원형 드레스를 입고 그래미 시상식에 출격한 레이디 가가입니다. 조형물 같던 드레스 안에는 독특한 미니 드레스와 과연 걷는 게 가능할까 싶은 슈즈가 존재했군요.

리한나, 2015

이토록 청순한 모습의 리한나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제 57회 그래미 시상식입니다. 사랑스러운 피치 컬러의 풍성한 볼륨 가득한 튜브 톱 형식의 드레스를 입은 리한나는 스터드 형식의 다이아몬드 이어링 하나만을 착용하고 심플한 업두 헤어 스타일을 해 순수함을 표현했습니다. 발목에도 화려한 시계를 차고 다니는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네요.

테일러 스위프트, 2015

청록색의 레드 카펫 드레스를 선보인 테일러 스위프트.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그녀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선택이었습니다. 보라색 슈즈로 포인트를 준 룩에는 같은 컬러의 빅 이어링 하나를 착용해 시선을 집중시켰어요.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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